
기존 천편일률적으로 유통돼온 화환규격을 현실에 맞게 축소하거나 실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화원협회가 지난 20일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개최한 `화환유통개선을 위한 방안 및 정책제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유통돼온 화환규격이 3단으로 고정돼 있는 등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애신 (사)한국화원협회 회장은 “지난달 부패방지법에 공직자 윤리강령(안)에 화환·화분 수수금지 사항이 포함될 경우 화훼 산업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유통인 스스로가 기존 화환의 불필요한 유통비용과 비활용적인 단점을 보완해 환경친화적이고 활용범위가 넓은 화환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도 “꽃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공직자를 포함한 다수의 국민이 꽃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같은 경매제도 정착과 표준규격 출하·저온유통이 실제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배인태 농림부 과수화훼과장은 “현재 화훼산업과 소비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외형적 발전에 비해 질적 성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특히 2000억원의 규모로 전체 절화꽃 소비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화환은 일반 국민에게 꽃소비가 허례허식·과소비라는 부정적 인식을 갖게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중 새로운 화환규격 결정과 유통개선방안을 수립하고 다음달부터 새로운 화환규격홍보와 화환유통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