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과수농협(조합장 강영기)은 배 수출을 주도하는 조합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산지유통시설의 활용도를 높혀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안성과수농협은 특히 기존 생산자위주의 판매방식을 소비자위주로 바꾸는 등 산지유통 활성화사업의 선도조합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안성과수농협은 포장방식을 기존 대포장에서 소포장으로 전환,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적극 수용했는가 하면 현재는 개별포장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나아가서는 포장용지도 기존의 골판지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이목을 끌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안성과수농협은 현재 `천하일품''이란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공동브랜드로 출하되는 배에 대해서는 공동계산제를 실시하고 있다.
천하일품 배의 출하규격은 특, 상, 보통 등 3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선별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인력을 고용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맛, 향, 크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선별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특히 안성과수농협은 공동브랜드인 `천하일품''으로 출하되는 배의 당도를 12도 이상으로 맞추고 있어 타지역과의 차별화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를 통해 조합이미지 제고는 물론 안성 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셈이다.
안성과수농협은 계약출하사업을 실시해 물량을 확보하고, 계약물량에 대해서는 공동선과, 공동판매, 공동계산제 등을 실시해 재배농가의 수취가를 높이고 있다.
조합의 주출하처는 1차로 전국의 농협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향후 2~3년간 경험을 쌓아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량 수요처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상온 판매과장은 “아직까지 소규모 농가위주로 계약재배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큰 효과는 볼수 없으나 공동선별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인건비 절감과 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많은 물량으로 거래처를 상대함으로써 거래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참여농가 확대와 지속적인 재배기술 지도로 품질향상을 이룬다면 사업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과장은 또 “현재 조합에는 출하작목반이 28개, 지역작목반이 17개이상이 있으며 이들 작목반중에서 출하작목반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목반은 1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물량을 많이 확보해야 수요처개발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부실작목반의 통·폐합이 관내 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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