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전국 70개 농협공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남원원예농협(조합장 최철우)이 최우수공판장으로 선정됐다.
공정거래 질서확립, 관리운영효율화, 정책수행실적, 거래실적 및 이용자서비스, 운영혁신 등 5개부문 15개 지표를 차등배점하는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당당히 종합성적 1위를 거머쥔 것이다.

남원원협이 이처럼 전국 최우수공판장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 데는 남원원협의 경영내실화방침과 투명경영 등으로 압축된다고 할 수 있다.
1985년 5월 4대조합장으로 당선돼 4선째인 최철우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주기 위해서는 우선 조합이 건실해야 된다”며 “이를 위해 지난 16년간 조합경영내실화에 주력했으며, 조합경영실적을 전 조합원에게 공개해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원원협의 이같은 경영방침은 1985년 16억원에 불과하던 판매사업을 지난해 2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혁혁한 성과를 올려 공판장경영평가 전국1위에 이어 회원농협경영평가 전국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남원원협은 서남지역의 중심체로서 3개도 8개 시·군의 청과류를 취급 지난해 200억원어치의 물량을 취급했다. 품목은 복숭아, 무, 배추, 딸기, 수박 등인데 특히 하우스 봄 감자는 유통거점으로 자리를 확고하게 굳혀 유명품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남원원협은 사업신장에 따라 1999년 24억원을 투입해 기존 700평의 협소한 공판장시설을 1070평 규모로 늘린데 이어 올해도 13억원을 들어 주차장 및 쓰레기 감량시설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작목반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춘향골 복숭아작목반외 21개 과수작목반을 전국최우수 작목반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주산지별로 조직을 강화하고 매년 작목반 선진영농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17명의 우수작목반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산지별 간이 집하장 8개소를 통해 영농자재의 현지공급은 물론 집하장에 공동선별포장 및 포장암기를 비롯해 FAX, 사무기자재 등을 비치해 농가의 편이를 돕고 있다.

아울러 생산기술지도원과 유통전문가 등을 영입해 현지생산 및 출하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출하선도금지원, 출하장려금 지급, 표준규격 선별품, 표준규격 박스권장, 춘향골 공동브랜드 사용 등을 유도해 농가소득증진을 꾀하고 있다.
남원원협은 특히 생산에서 부터 출하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지도와 함께 지난해 규격출하지원으로 국고보조외 별도로 3억6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남원원협은 이밖에도 조합원 실익을 위한 지도사업으로 조합작업상해공제를 전조합원에게 무상가입 토록해 농작업상해시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매년 700만원씩을 자녀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중매인도 조합원에 준하는 공제에 무상가입케 했다.
올해 딸기 560톤 22억원어치를 일본제과업계와 수출계약을 맺고 12월에 첫 수출에 나서는 한편 기타 청과류도 수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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