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 비육기간 30개월이하 단축가능

 유전능력(육종가)을 이용해 선발한 거세한우의 영양가(TDN)를 조절하면 비육 기간은 줄이고 고급육 출현율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과원)은 지난 1일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육종과 사양을 융합한 시험 결과를 제시했다. 
  한우농가의 거세우 평균 출하월령은 지난해 기준 31.7개월로 고급육 사양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급육을 위해 오랜 시간 비육하게 되면 증체량이 둔해지고 사료효율 저하로 생산 비용이 증가한다. 하지만 비육 기간을 줄이면 근내지방이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 비육을 하는 실정이다.
  이에 축과원은 부모의 혈통과 표현형 정보를 이용한 육종가로 근내지방도를 보완할 수 있는 사양관리 기법을 제시했다.
  축과원은 한우 8779마리의 혈통 정보와 1200마리의 표현형 정보를 이용해 육종가를 추정하고 이 육종가를 이용해 거세한우 26마리를 선발, 근내지방을 기준으로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들 소에게 배합사료 영양 수준을 육성기(생후 6∼11개월령) TDN 71%, 비육 전기(생후 12∼19개월령) TDN 74%, 비육후기(생후 20~29개월령) TDN 76∼77%로 급여한 결과 높은 육종가 그룹에서 근내지방도가 평균 1등급 상승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한우 거세우 비육기간을 30개월 이하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과원은 전했다.
  KPN(보증씨수소) 육종가 정보는 한국종축개량협회 누리집(aia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응기 축과원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한우 산업이 겪고 있는 비육기간 단축 같은 현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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