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가뭄으로 인해 생육 부진과 병해충이 발생해 고추가격이 강세다.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지난 6일 풋고추 상품 10kg상자가 예년보다 19.8%가 오른 2만3500원선, 홍고추는 상품 10kg상자가 예년보다 83%가 오른 2만2500원선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강원 홍천·인제지역과 전북지역 등 주요 출하지의 생산량이 폭우와 가뭄으로 예년보다 20~30%가량 감소한데다 상품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고추 출하물량도 지난 6일 홍고추 64톤, 풋고추 76톤, 꽈리고추 32톤, 청양고추 33톤 등 총 205톤으로 지난해보다 산지 출하물량이 11% 감소했다.

이응관 동화청과 경매사는 “학교급식과 요식업체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산지 출하물량이 줄면서 중도매인도 물량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당분간 출하물량이 급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오름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산지 출하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지난달 이후 강세를 보였던 꽈리고추는 산지 출하물량이 증가해 하락세다.

특히 총채벌레 등 병해충의 피해를 입은데다 가뭄으로 매운맛이 나 상품성이 떨어진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평이다.

지난 6일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된 물량은 32톤으로 지난해보다 35%가량 증가했다. 꽈리고추 가격도 상품 4kg상자당 9000원선에 거래돼 이달 초보다 26.5%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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