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방사능 관련 인식도 조사

- 2명 중 1명, "수산물 오염" 가장 우려

- 신속·정확한 식품안전정보제공 필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2013년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사태 이후 여전히 수산물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종호 경상대 수산경영학과 교수가 실시한 ‘소비자의 방시능 관련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당시 응답자의 81.0%가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변했으나 2014년 9월에도 59%가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원전사고 당시 43.6% 수준이던 국내산 수산물 소비비중은 지난해 9월 40.3%로 줄었으며 국내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응답자는 77.2%로 2013년 조사에 비해 신뢰도가 다소 낮아졌다.
  또한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일본 원전사고 방사능 누출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수산물 오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 오염 인식조사에서도 소비자의 38.8%는 일본 원전사고로 우리나라가 매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53.8%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해 응답자의 92.6%가 일본 원전사고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사능 오염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2.9%가 어패류 등의 수산물 오염이라고 답변했으며 18.5%는 오염된 농수산물 및 식품수입, 17.5%는 방사능 비, 대기에 의한 인체노출, 5.4%는 수돗물 및 식수오염, 4.1%는 토양오염을 통한 농산물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즉,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로 인한 소비 감소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반적인 수산물 식품안전사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가 수산물 소비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산식품안전정보의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정보전달매체는 뉴스나 신문 등의 언론매체와 정부부처, 유관기관의 홈페이지, 관련전문가 교육 또는 세미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종호 교수는 “방사능 오염 문제는 일반 식품사고와 달리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13년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부정확한 정보전달과 불신 등으로 문제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방사능과 관련한 수산물 식품안전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며 주기적인 정보전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정철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팀장도 “설문조사 결과 원전사고와 방사능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6.1%에 달했으며 원전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나 대응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68.9%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국내 원전점검과 사고대응 매뉴얼관리와 지속적이고 정확한 방사능 검사결과 공개, 국내 식품방사능 검사, 일본산 식품 수입금지 품목 확대, 국내 원전축소 등이 정부의 우선 해결과제로 손꼽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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