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회시장 직접적 영향 받을 듯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자국 바다송어의 국내시장 진출에 돌입, 한국 수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지난달 27~29일 이마트 용산점과 영등포점에서 노르웨이 유명 셰프 프레드릭 할드를 초청해 피요르드 송어 특별시식전을 개최, 노르웨이산 바다송어의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노르웨이 바다송어가 국내시장에 진출하면서 바다송어의 성공가능성과 국내 수산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산업계의 전문가들은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기존에 고등어와 노르웨이산 연어의 국내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다송어가 안정적으로 국내시장에 정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산물 시장에 미칠 영향은 같은 송어인 국내 내수면 송어나 바다송어보다는 활어회시장이나 연어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수면송어의 경우 소비지에서 가공품이나 회 형태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산지의 식당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는데다 ‘내수면 어종’이라는 특성상 ‘먹는 사람만 먹는’ 어종인터라 노르웨이 바다송어가 국내시장에 진입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바다송어업계는 시험사업 수준으로 생산기반도 확보되지 않은데다 내수면송어의 이미지를 걷어 내야 하는 상황으로 영향을 미치기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송어업계의 한 전문가는 “노르웨이 바다송어는 연어와 경합되는 품목이지 송어와 경쟁관계에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며 “오히려 노르웨이 바다송어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송어의 이미지 개선이나 대중화, 시장의 세분화 등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바다송어가 국내 바다송어나 내수면송어업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광어와 우럭 등 활어회시장과는 대체관계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한 전문가는 “바다송어는 송어보다는 연어와 대체관계가 있어 노르웨이 바다송어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연어와 경쟁관계인 활어회시장이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