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몸에 좋은 우리 장이 최고야~

<글 싣는 순서>
(상)생생한 교육현장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
(중)식생활교육의 시작은 이곳에서 (가뫼골농촌체험휴양마을/초록꿈)
(하)식생활교육의 시작은 이곳에서 (대둔산 산내골식품)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대둔산 산내골식품’(전북 완주군)은 우리 고유의 전통 장을 맛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이다.
  대둔산 산내골식품의 윤왕순 대표는 ‘천리장’에 대한 독보적인 제조기술을 가진 명인이다. ‘천리장’은 우리 전통 간장의 한 종류로 천리 길을 들고 가도 상하지 않을 만큼 저장성이 좋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 장은 원재료도 중요하지만 제조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일부 사대부가외에는 맛볼 수 없었던 귀한 별비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최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옥수수밭 느린 장 마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은 성인들 대상으로의 프로그램만 진행했으며 앞으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일 5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명인이 만든 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아이들이 손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요리체험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 장의 우수성에 대해 이해하고, 전통장과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생활 속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명인이 만든 장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우리 전통장은 자연 발효시킨 건강한 식품이라는 점 등을 소개하고 명인이 담근 장을 맛보며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어 장을 활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장 떡볶이, 고추장 떡꼬치, 천리장 피클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옥수수차와 보리차 등 건강음료에 대한 식생활 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탄산음료에 들어간 설탕 개수 알아맞히기 게임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이 들어간 음료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자연 그대로의 맛이 담긴 전통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옥수수를 직접 따보는 수확 체험과 옥수수 수염과 껍질 분리하기, 옥수수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체험을 통해 그동안 익숙해졌던 패스트푸드나 간편 조리식품 등과 차별화된 건강한 식생활을 경험하는 것과 동시에 농촌 문화를 이해하고, 생산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하는 등 인성교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상희


# <인터뷰> 박성우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장

-맞춤형 컨설팅...내실있는 식생활 교육 지향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먹는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쌀은 어떻게 인절미가 되는지, 콩은 어떻게 장류가 되는지 등의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바른 식생활을 유도하는 장입니다.”
  박성우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장은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을 이렇게 설명하며 올해부터 보다 체계적인 식체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올해 전국 158개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14곳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며 “이같은 컨설팅은 올해부터 매년 15개소 내외로 지속적으로 실시, 전반적으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체험공간을 찾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식생활 교육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식생활의 변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
  박 과장은 “식생활 교육은 개인들에게 먹는 것의 의미와 영양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줘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남을 배려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별로 체험공간별로 다양화된 프로그램 운영, 보다 내실있는 식생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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