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상가임차 검토…갈등고조 전망
노량진수산시장의 이주를 위한 자리추첨이 다음 달 중순 경 실시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수협은 당초 1월 15일이었던 현대화시장으로의 입주일자를 3월 15일로 2달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수협 노량진수산(주)이 현재 예정된 일정대로 현대화된 시장으로 입주키 위해서는 다음달 24일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으로 시장의 자리추첨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
자리추첨이 이뤄지고 나서 자리의 변경 등을 승인하는 절차 등에 2주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 명절 직후인 11~16일 정도에 자리추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자리 추첨을 둔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중앙회와 수협 노량진수산(주)은 다음 달 예정된 자리추첨 절차까지 거부할 경우 기존 시장상인 뿐만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상가의 임차를 공개하는 등의 방안과 함께 이주지연으로 발생하는 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는 터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강대강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수협중앙회는 시장을 건립하는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상인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왔으나 계속되는 상인들의 말바꾸기로 천문학적 규모의 혈세와 수협중앙회의 비용이 투입된 사업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미루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상인들과 최대한 협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전하려는 것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이나 외부인에 대한 상가임차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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