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속담에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오고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회가 빨리 올 것으로 착각해 덤벼들거나 미래의 위기는 더욱 늦을 것으로 보고 대비를 미루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로 수협에 닥칠 위기들을 사전에 통제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동시에 조직의 성장동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전 부문에 걸쳐 도입해보려합니다.”
  공노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는 수협이 위기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운을 뗐다. 
  공 대표이사로부터 향후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의 경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수협은 일반기업체와 달리 협동조직의 원리에 충실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본다. 수협의 존재이유와 목표를 모든 중앙회 구성원들이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같이 나아가는 튼튼한 조직’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하고픈 것은 조직문화의 개선이다.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 투입 등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며 부지불식간에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문화가 많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조직문화는 그 조직의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수협중앙회를 민주적이고 탈권위적 조직, 유연한 조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이 투명한 조직, 창의적인 조직, 유연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근무하고 싶은 생산성높은 선진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 경제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려하나
  “수협중앙회 경제상임이사로 재직당시 수협중앙회의 경제사업인프라구축을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인프라구축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노량진수산시장의 이전과 대구와 인천의 소비지분산물류센터 등이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공사업과 판매사업 등을 위한 여러 가지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것이다. 중앙회와 별개로 함께해야할 주체는 일선수협이다. 현재 중앙회는 판매 중심조직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선 수협에서는 위판을 제외하고는 사업마인드가 없는 곳들이 많다. 앞으로의 성장동력이 경제사업에 있는 만큼 수협중앙회 뿐만 아니라 일선수협에서도 판매사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는 동시에 일선수협이 가공·판매 등의 인프라구축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

  # 상호금융사업과 회원지원사업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상호금융사업과 공제사업은 제도변화와 규제강화 등이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이에 대응해 상호금융사업의 견실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세부적인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특히 수익극대화 뿐만 아니라 사업과정에서 수반되는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상호금융과 공제사업의 장단기 운영시스템도 재점검할 것이다. 동시에 경영이 어려운 조합들이 자조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자한다. 이를 위해 어업인 조합원과 직원들의 협동의식과 업무지식함양을 위한 각종 지도·교육사업과 조사·연구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 수협이 대중수출에 나서고 있다. 올해 계획은
  “수협은 재작년부터 국내산 수산물의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 무역대표처를 설립했으나 중국 현지 규정상 영업활동은 현지법인을 별도로 설립해야만 하기에 1분기 중으로 중국 웨이하이시에 수협중앙회 현지법인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지법인이 설립되면 회원조합이 생산한 경쟁력 있는 수산물이 보다 많은 중국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수산물이 중국수산물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없지만 중국소비자들은 한국산 수산물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산물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인식을 적극 활용, 수협중앙회가 국내산 수산물의 대중수출확대에 앞장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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