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성수출하기를 맞고 있지만 전복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복양식어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kg당 전복 산지가격은 △8미 4만3833원 △10미 37833원 △12미 3만3833원 △15미 3만833원 등 모든 크기에서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미 5만1500원 △10미 4만3333원 △12미 3만6833원 △15미 3만3833원에 비해 적게는 8.1%에서 많게는 14.9%까지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가격도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10%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복 양식어가의 채산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가격하락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자들의 출하의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960톤 수준으로 이에 따라 10미 기준 kg당 산지가격은 지난달 대비 하락한 3만7000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진우 KMI 수산업관측센터 전문연구원은 “이달에는 수요는 늘었지만 봄철 출하를 기다리는 생산자가 많은 터라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달에는 출하량은 소폭 줄겠지만 수요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며 “가격약세가 이어지면서 전남 완도군 노화·소안·보길도 지역은 가격하락과 생산성 악화 등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가격이 낮게 형성된 반면 중국 전복가격이 예년에 비해 급등, 수출에 있어 가격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일 전복수출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수요도 늘리려는 노력이 이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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