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가 산지의 출하물량 증가와 추석 명절 이후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내림세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지난 5일 배추는 상품 5톤트럭당 170만원, 무는 상품 5톤트럭당 1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7%, 43%가량 낮은 시세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올해는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어 산지 작황이 양호해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김치가공공장과 요식업체 등을 제외하고는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거의 없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추석기간동안 산지의 출하작업이 순조롭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출하된 물량은 배추 1040톤, 무 629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같이 산지 작황의 호조로 인해 산지 포전거래가격도 5톤 트럭당 70~8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부분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이 상품성이 좋아 상품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하품간의 가격차이도 4배이상 나고 있다.
이로인해 도매시장에서 미처 거래되지 못한 중·하품의 경우 재고물량이 늘면서 중도매인들이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현재 무·배추는 강원산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번 주부터 경북산이 출하를 앞두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출하지가 경기·충청지역으로 확대돼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영 대아청과 영업부 차장은 “이달 15일부터 출하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20일까지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을 전망이어서 약세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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