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주산단지인 전남 해남지역 화원, 산이, 문내, 황산 등 4개 농협으로 구성된 겨울배추농협연합판매사업단(겨울배추농협연합)은 지난 11일 화원농협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에서 오종배 해남군 의회 의장 등 도 관계자,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조덕기 협의회장(화원농협 조합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과잉기조에 들어선 겨울배추의 가격지지를 위해서는 농협간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생산과 판매를 하나로 묶는 연합판매사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공동브랜드를 통한 품질차별화를 이루고, 신규판로를 개척하는 등 시장교섭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택호 농협중앙회 채소부 부부장은 “해남지역은 겨울배추의 80%를 차지하며, 이중 오늘 출범한 4개 조합이 관내 물량의 80%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연합판매사업단을 중심으로 수급조절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참여조합간의 철저한 생산관리와 서로간의 신뢰 쌓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배추농협연합은 특히 현재 연합마케팅을 하고 있는 강원도 고랭지채소농협연합판매사업과 연계해 연중공급체계를 구축, 농협 계통사무소와 김치공장을 비롯 삼성테스코 등 대형유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겨울배추농협연합은 현재 참여조합들이 각각 1명씩 인력을 사업단에 파견하고, 직원 1명을 신규로 채용,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화원농협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에 설치했다.
이 사업단에서 미리 저온저장고에 물량을 확보해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공동선별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세부적인 검품기준을 만들어 품질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합사업에 참여하는 농협은 우선 올해 각 조합의 기존 거래처를 그대로 유지하되 내년부터는 전량 연합판매사업단을 통해 출하토록했다.
겨울배추농협연합은 이달 중으로 홍보단을 구성, 중앙회, 시군지부와 공동으로 대형유통업체 등 주 출하처를 돌며 본격적인 판촉전을 벌일 계획이다.
겨울배추농협연합이 취급하게 될 물량은 올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5개월동안 각 조합별로 6만톤씩 총 2만4000톤의 물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의 경우 4만8000톤, 2003년에는 7만톤으로 확대, 관내 생산량의 70%를 연합판매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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