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포도로 유명한 춘향골농협은 올해 처음 출하한 5kg소포장 박스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사상 유례없이 높은 시세를 받고 있다.
실제로 6월 하순 첫출하시 받은 시세는 5만2000원으로 10kg으로 출하시 받았던 6~7만원 선보다 상당이 높았다.
이는 춘향골농협 포도가 다른 지역보다 출하시기가 15일정도 빨라 상품경쟁력이 있는데다 당도와 품질이 뛰어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 출하한 5kg짜리 오픈형 1단 박스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좋기 때문.
이에 따라 소포장 출하에 소극적이었던 농가들도 소포장 출하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태이다.

춘향골농협은 특히 260여 포도농가 대부분이 하우스용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대부분 항균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다.
또 봉지에 생산자명과 전화번호를 기재, 나름대로 품질을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주 품목은 캠벨.
춘향골농협은 이같이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다 지리산과 노령산맥의 지맥이 둘러싸인 분지에 자리하고 있어 가뭄이나 태풍 피해가 거의 없고, 토양이 비옥한 등 지리적 여건도 우수하다.
춘향골농협의 브랜드는 조합명을 그대로 따서 `춘향골''이라고 붙였으며, 농협에서 박스디자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선별은 각 농가에서 P-BOX에 담아 집하장에 가져오면 전문 선별팀이 크기별로 특품과 상품, 하품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kg짜리 특품의 경우 22송이, 상품은 26송이 정도가 박스에 담겨진다.
또 당도가 15도 이상인 포도만 출하하고 있다.

춘향골 농협은 특히 대강면, 주생면, 금지면, 송동면, 수지면 등 5개 면이 합병한 조합으로 조합원 수도 5000명이나 대규모 농협이다.
이에 따라 포도 취급물량도 1999년 합병 전 1000톤규모에서 올해는 1800톤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규모화가 가능하게 됐다.
춘향골농협은 포도외에 딸기와 감자의 경우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딸기의 경우 유기질퇴비를 사용해 당도를 높이고 있으며, 전해수를 이용해 재배하는 등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올해에는 예냉시설을 갖춰 상품경쟁력을 한차원 더 높일 계획이다.
감자 역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출하되는 햇감자이면서 품질이 뛰어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