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식품 수출 'aT원스톱지원' 덕 봤죠~
건강한 한국식문화 홍보 '날개달아~'

<글 싣는 순서>
①SW Greenlife
②(주)대관

국내 쌀 과잉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산 쌀을 가공, 수출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국내에 과잉된 쌀 물량을 격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쌀 가공식품 수출을 확대키 위해서는 정부 지원정책을 적절히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KATI)에 따르면 우리 쌀은 최대 수출국인 호주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 증가 및 말레이시아 등의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점차 수출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쌀은 지난해 10월 전년동기 대비 7.0%가량 증가한 43억3만5000달러를 수출고를 기록했다. 반면 쌀 가공식품은 지난해 10월 4억4400달러를 수출하며 식품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쌀 가공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가공밥 및 쌀음료, 쌀국수 등 해외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다양한 신제품이 개발 및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해 제품을 홍보키 어려워 수출량을 늘리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쌀 가공식품 수출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한다.

# 우리 쌀 가공식품 ‘한국식문화’로 접근해야

미국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SW Greenlife는 미국교포 CEO(최고경영자)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건강식품판매장이다.

이곳이 SW Greenlife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설립초기 서원농협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선식을 판매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원농협의 한 관계자는 “SW Greenlife 측에서 설립 당시 국산 농산물로 가공한 제품을 통해 건강한 한국식문화를 알리길 원했다”며 “이에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위치한 서원농협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선식을 이곳에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기업 제품들도 단가 문제로 수출하는 가공식품 중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SW Greenlife처럼 국산 농산물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착한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이 많아져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디자인패키지부터 홍보물까지’ 원스톱 수출 지원 사업

SW Greenlife는 지난 12일 aT가 선정한 aT원스톱수출지원사업을 활용한 쌀과자의 미국 수출 성공사례로 소개됐다.

aT는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쌀과자를 첨가물이 거의 없고 가공공정이 적은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것에 착안해 뉴욕 aT지사를 통해 제품 포장 디자인을 현지시장에 맞게 개선하는 컨설팅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aT스마트스튜디오를 통해 고품질 사진과 영상 홍보물을 제작한 후 미국 유통업체와 벤더에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SW Greenlife의 쌀과자는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포장이 개선돼 지난달 새로이 수출길에 올랐으며 KeHE벤더박람회, 뉴욕식품박람회 출품을 통해 Shoprite, Shaw's market 등의 대형유통업체들과 900만달러 상당의 계약 상담을 이뤄냈다.

이번 성공사례는 aT스마트스튜디오를 비롯해 미국시장 정보 조사, 제품 포장 및 라벨의 현지화, 박람회 참가 지원, 대형유통업체 개척 등 aT에서 제공되는 원스톱 수출 지원 사업을 톡톡히 활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김재수 aT 사장은 “제품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농식품이 아직도 많다”며 “aT는 우수한 국내 농수산식품을 수출국 현지 실정에 적합하게 맞춤 지원해 이와 같은 수출 성공사례가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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