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쌀, 세계최초 JAKIM인증 취득…할랄시장 진출 토대 마련

▲ 농협 쌀에 대한 할랄 인증을 위해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RPC와 재배 현장을 살펴보는 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 실사단.

국내 쌀 소비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우리 쌀 세계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서천군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GAP(농산물우수관리) 쌀, 친환경 쌀 등 9개 품목에 대해 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 할랄 인증을 세계 최초로 취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우리 쌀의 대표격인 농협 쌀이 쌀로는 세계 최초로 JAKIM 할랄 인증을 취득, 세계 할랄 쌀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 농협 쌀, 세계 최초 JAKIM 해외 할랄 인증 취득

JAKIM 실사단은 지난달 초 서천군농협과 지역 쌀 생산 농가를 방문해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RPC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관리시스템을 살핀 결과, 농협 쌀이 친환경재배법과 6차산업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내용의 인증심사 의견을 최근 통보했다.

특히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질소성분을 함유한 콩과 작물인 헤어리베치를 활용한 친환경재배법, 1차 산업인 생산과 2차 산업인 가공을 관광·체험·유통·외식·치유 등 3차 산업과 연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협 쌀의 세계 최초 JAKIM 할랄 인증으로 전 세계 할랄식품 소비자에 한국 쌀의 우수성을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농협 할랄 인증 쌀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국제공항 기내식으로 공급을 비롯해 할랄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로 할랄시장에서 새로운 한식 붐과 차별화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할랄 식품시장은 현재 2조1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농협은 현재 서울우유, 두원 유자차, 풍기인삼, 농협 김치, 농협 쌀 등 70여 품목에 대해 할랄인증을 취득하고 농협홍·관천농협 김 등에 대한 할랄인증 추진, 할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 K-Rice, 우리 쌀 수출 선도

▲ 세계로 나가고 있는 농협 쌀

최근에는 농협의 쌀 수출 공동브랜드 ‘K-Rice(케이-라이스)’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을 시작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K-Rice를 필두로 올해 처음 실시된 중국으로의 쌀 수출은 이달 현재 200톤, 50만달러 가량이 진행 중이다.

중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K-Rice는 현지 교민이 아닌 현지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맛과 품질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농협은 수출시장 공동개척, 포장재 공동개발 등을 추진, 모범적인 추진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유통업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방일호 농협중앙회 양곡부 과장은 “우리 쌀 수출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는데 품질 등 우수성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단립종인 자포니카종인 우리 쌀에 대해서 고급쌀이란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높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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