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 운동 = '축산업 미래'

최근 축사악취로 인한 민원과 가축질병, 가축사육거리제한, 환경규제 강화, 무허가축사 문제 등으로 우리 축산업은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축산물을 생산하는 축산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축산업계도 자발적인 축산환경 개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농협 축산경제, (사)나눔축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개선이 답이다’ 기획 보도를 통해 국민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축산물을 생산하는 축산업이 축산환경 개선을 통해 다시금 국민에게 사랑받는 선진 축산업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 축산냄새 해결은 축산의 미래를 담보

축산현장의 냄새문제는 우리 축산업의 생존이 달려 있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 환경부가 집계한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4864건이던 악취 민원이 연평균 28%씩 증가하며 2013년에는 1만3103건에 달했다.

축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국민건강 유지, 식량안보 등 다양한 순기능이 있음에도 냄새로 인해 오히려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는 축산냄새가 화학적 원인과 물리적 원인으로 나눠볼 수 있지만 축산냄새 해결관리영역중 54%가 농가 스스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축산농가의 냄새 관련 지식이나 스스로의 해결 의지가 부족하거나 고령화로 인해 냄새저감을 위한 일손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 ‘클린업 축산운동’을 통해 청정축산 구현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선진축산업’ 구현을 모토로 축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국민실천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클린업 축산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5월 11일 전북 부안군 수월농장에서 출발을 알린 ‘클린업 축산운동’은 축산농가 스스로 자신의 농장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실천운동이자 국민운동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매월 10일 10시를 ‘클린업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정해 중앙회, 전국 9개 농협지역본부, 축협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의 축산환경 개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1274명이 깨끗한 축산농장 만들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는 “클린업 축산운동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축산농가가 스스로 축산냄새 없는 현장을 구현하고, 농협 계통사업장을 클린 사업장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농협 축산경제는 축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핵심농장 2만호와 전문업체 10개소를 선정해 집중 컨설팅을 추진중이며, 농가 스스로 축산냄새 요인을 찾아 개선 할 수 있도록 농가실천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축협 방제단 사업과 연계해 축산냄새 취약지역에 대한 ‘클린업 축산 119 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축산환경 관련 기관과 학계, 생산자단체, 축협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축산환경개선 전문가위원회’를 구성, 환경개선 관리기준을 정립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다.

축산환경개선 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인희 농협 축산자원국장은 “올 연말 클린업 축산환경개선 우수시범농가 평가대회을 개최해 농가의 참여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현재 중앙회와 조합에서 운영중인 ‘축산환경개선 상담실’ 활동을 확대하는 등 전체 축산업계가 동참하는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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