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성료

▲ 지난 1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은 총 27명의 연구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발굴, 시상하는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해 농식품 분야 연구자의 사기를 높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포장 2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장관 표창 19명 등 총 27명의 연구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업과학기술 발전없이는 우리 농업의 미래도 없다”며 “오늘의 수상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에 대비해 또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과학기술대상 포장, 오덕환·최석화 교수

과학기술대상 포장의 영광은 오덕환 강원대 교수와 최석화 충북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오 교수는 농식품부 R&D(연구개발) 사업(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식중독 미생물 신속진단기술과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오 교수가 개발한 신속진단기술과 진단키트는 설사·구토형 식중독균 검출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주목받았다. 기존 2~3일 소요되던 식중독균 검출시간을 2~3시간 이내로 단축시켜 급식소와 식품회사 등 현장에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 식품안전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비가열 살균기술을 이용한 식중독 미생물 제어기술은 신선농산물, 식품 등의 초기 오염을 저감시키고 유통기간 연장, 품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 교수는 “세균성 식품안전 사고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이같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사고 발생시에도 신속한 역학조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화 충북대 교수는 농식품부 R&D사업 지원으로 오리부리를 이용한 골 대체용 생체소재를 개발, 천연 골 대체제 원료를 개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폐기되고 있는 연 1억개 이상의 오리부리를 이용해 치과용 골 충전재, 정형·성형외과용 바이오 세라믹 생체 소재를 개발했다. 그간 골 대체제는 소나 돼지의 뼈를 이용한 소재에 그쳤지만 동물질병 감염우려와 지속적 공급의 어려움 등에서 새로운 생체소재 개발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이번 최 교수의 개발을 통해 오리부리의 뼈의 생체적합성, 뼈 재생능력을 증명하고 초미세 뼈 분말, 생체삽입형 의료기기 등으로 제품화해 축산농가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최 교수는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2억, 연매출액 6%의 성과를 달성했다.

최 교수는 “오리부리를 이용한 골 대체제는 다양한 분야서 활용될 수 있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골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활용함에 따라 국민 건강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오리산업이 고부가가치 생체소재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농식품 유망기술발표회

▲ 농식품 유망기술발표회에서는 기술필요기업과 기술보유자 간 거래 상담이 진행됐다.

시상식 부대행사로 ‘농식품 유망기술발표회’가 개최, 유망기술 발표·전시와 함께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필요기업과 기술보유자간 거래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출품된 기술은 윤병수 경기대 교수의 ‘꿀벌의 질병 감염 탐지 및 검출 방법’, 윤성환 순천향대 교수의 ‘벼와 맥류의 이삭마름병 검정 마커 조성물 및 키트’, 사동민 충북대 교수의 ‘내염성 옥수수 식물 생장촉진 신규 균주’, 황인택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사료효율 개선, 제빵 고품질화 등에 활용 가능한 효소생산 신규 균주’, 장종수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의 ‘미생물 발효 고부가가치 가축사료 제조방법’, 이상협 세종대 교수의 ‘오이 노균성 저항성 개체 선별방법’ 등이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농식품 R&D 성과로 개발된 농식품 유망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산업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거래를 적극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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