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대상으로 인식·실천하는게 중요
체계적 시설 운영…축종별로 냄새 요인 제거해야

  축산에 있어 악취민원이 2007년 이후 연평균 28%씩 증가하는 등 가축분뇨의 부적정한 처리로 인한 악취는 국민의 축산업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다. 비록 지난해 가축분뇨 자원화율이 90.2%에 달할 정도로 진척됐음에도 축산악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감은 오히려 더하다.

  이같은 축산업에 대한 인식 악화는 가축분뇨법, 가축사육거리 제한 등 규제강화로 이어지면서 축산업을 옥죄고 있다.

  축산 전문가들은 가축분뇨 및 악취문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축산물 생산 감축 등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협 축산자원국에 따르면 축산환경개선 관리 영역중 54%가 축사 내·외부 청결, 건조상태 유지 등 농가 스스로 실천해 나가야 하는 과제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축사에 적합한 악취방지시설 연구개발 등 기술연구과제가 21%, 악취방지시설 설치 등 시설관리과제가 18%, 축산환경 오염방지기술에 대한 선별 자금지원 등 정책지원과제가 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두환 한국축산환경학회장은 “축산업 현장에서 발생되고 사람들의 생활공간으로 확산돼 불쾌감을 주는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며 “악취는 피하고 견뎌내는 것이 아닌 제거 대상으로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철저한 냄새요인 제거가 관건

  축산에 있어 냄새는 축산 면적 대비 과밀한 가축사육과 축사 내·외부 세척 및 정리정돈 미흡, 체계적인 시설 운영 미흡 등을 통해 발생한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은 이들 냄새 요인을 제거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협 축산경제가 축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전국 농·축협과 축산농가에 배포한 ‘축산환경개선 농가실천 매뉴얼’에 따르면 공통관리사항으로 △축사 면적당 적정마릿수 사육 △사육규모에 따른 적정 분뇨처리 용량 확보 △주기적인 축사 내부 세척 및 소독 △축사 내·외부 장비 및 기구 정리 정돈 △사료급이 적정화로 사료 허실 최소화 △가축에 적합한 냄새저감제·생균제 사용 △축산냄새 외부 확산 차단시설 설치 △폐사축 즉시 처리 및 처리기준 준수 △축사주변 조경수·방품림, 꽃 심기 등 외부 환경 정비 △축분처리시설 주변 청결관리 철저 △가축분뇨 위탁처리시 가축분뇨 관리대장 기록 관리 철저 등을 권장하고 있다.

  # 축종별 저감 방법

  축종별로는 한우와 낙농농가의 경우 사료 및 음수대의 청결한 위생상태 유지와 주기적인 바닥 깔짚 교체를 통한 냄새 발생 최소화, 축사바닥과 수분조절제에 냄새제거제 살포, 분뇨 투입구 찌꺼기 제거, 농경지 퇴액비 사용시 부숙상태 확인, 빛 투과율을 높여 퇴비사의 수분증발량 올리기, 분뇨처리장 바닥 방수 처리, 오염수 외부유출 방지, 개방형 환기시설 이용 등이 필요하다.

  양돈농가의 경우 사육단계별 사료 급여, 고단백질 사료 과다공급 방지, 사료 및 음용수에 미생물 혼합 급여, 돈사 피트내 슬러리 4일 이내 처리, 돈사 주기적 고압세척, 돈사 내부 안개분무 시설 등 설치, 고액분리 공간 및 분뇨처리시설 밀폐, 교반·폭기 등 작업시 날씨고려, 악취저감 미생물 분뇨에 직접 살포, 바이오필터·바이오커튼 등 시설 설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양계농가는 사료빈내 오래된 잔류사료 확인 및 제거와 사료통 및 니플 급수라인 위생상태 점검, 집란실은 작업종료 후 매일 청소, 육계 등의 바닥 깔짚에 미생물제재 처리, 계사내부의 집진효율성이 높은 먼지제거기 설치, 산란계의 경우 벨트에 계분 정체시간 단축 및 세척, 호기성 세균을 이용한 퇴비처리, 목편·부피성 톱밥을 이용한 바이오필터 시설 설치, 축사 외부 방진벽 설치 등을 통해 냄새를 저감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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