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벙글, 아직도 싱글농산물을 모르세요''
경남 창녕의 남지농협은 `싱글''이란 브랜드를 소비지시장에 깊숙히 침투시키는데 성공한 조합으로 정평이 나있다.
남지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동시에 생산 농민들의 책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한 남지농협의 브랜드전략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싱글벙글'' 브랜드가 주는 의미는 생산자인 농민은 항상 웃는 이미지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웃음 농산물을 판다''는 것으로 정직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남지농협의 브랜드는 개발된지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소비지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이란 브랜드를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었던 데는 남지농협이 자체적으로 만든 선별기준도 한몫을 했다.
남지농협은 현재 주 생산품목인 오이에 대해 비교적 까다로운 선별기준을 도입해 놓고 있다. 남지농협의 선별기준은 특품과 중품 등 두가지로 나눠 특품의 경우 길이와 무게는 각각 27.5~33cm, 200~250g으로, 중품은 20~25cm, 150~200g으로 정해놓고 있다.
심지어 꼭지부분과 중간부분의 둘레를 비롯해 곡과정도(중간 부분직경이 1.5cm이내), 가시정도(전체길이의 4/5이상)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선별에 적용시키고 있다.
현재 남지농협을 통해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는 농가는 풋고추의 경우 420농가, 오이의 경우 530농가에 이르고 있으며, 풋고추는 100ha의 면적에서 연간 4000톤을, 오이는 120ha에서 8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남지농협은 이들 농산물의 상품화를 위해 1일기준 각각 8톤과 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공동선별장 50평과 예냉시설 12평을 비롯해 보냉탑차 1.3톤, 포장결속기, 지게차, 콤베이어, 팔레트 등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남지농협은 또 소비자들의 소포장화 추세에 맞춰 비닐, 랩 또는 망 포장 등을 도입해 2개들이, 4개들이로 출하하고 있으며 예냉을 통한 유통기한 연장으로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물류효율화부분에서는 공동선별을 통한 공동계산으로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을 비롯해 표준 규격팔레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군위물류센타 및 대형유통센타 등과 출하약정을 맺어 농가수취가격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남지농협은 당일수확, 당일출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싱글벙글 포장제를 사용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제품하자시 리콜제를 도입하고 있다.
남지농협은 협동조합 유통활성화 사업의 정착을 위해 우수작목반을 육성, 관내 흥정작목반의 경우 1989년 전국단위 협동조직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