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소비자 요구사항, 생산단계부터 반영
종사자 의견 반영···위판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의 산지시장으로 특히 부산 시어인 고등어가 집중적으로 유통되는 시장입니다. 어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고 철저한 선도관리로 수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이 가능토록하겠습니다.”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운을 뗐다.

이 사장으로부터 현대화사업의 기대효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현대화사업 추진경과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공동어시장은 준공한지 4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 현대화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당초 1724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으나 예타에서 누락된 폐수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등 법정 필수시설을 포함한 몇가지 사항과 일부 요구사항을 취합, 사업비 증액을 요구한 결과 지난해 10월 현대화 사업을 위한 총사업비가 1729억원으로 확정됐다.”

# 현대화사업 이후 공동어시장은 어떻게 달라지나

“우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생산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게된다. 오래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은 수산식품의 안전성과 위생수준을 제고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져 왔지만 수산물 유통이 시작되는 전국의 산지위판장에서 이같은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현대화사업을 통해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물류시스템을 개선하고 저온유통시스템을 도입,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들은 위판된 수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수산물만 유통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수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관광상품화를 할 수 있는 기획도 병행하고 있다. 어시장의 수산물 경매와 유통과정을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개발, 관광객을 유치해 부산의 지역경제가 수산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화사업 기간 중 위판량 감소 대책은

“우선 어시장의 기본방침은 현대화사업기간 중에 위판물량이 이탈되면서 상권이 붕괴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위판사업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향후 현대화사업의 설계공모를 통해 실시설계가 진행되면 단계별 공사방법과 시기, 대체업무시설 등에 대한 시장 고객과 이용자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검토·반영해 공사기간중에도 위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물론 다소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생산자와 유통인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인 만큼 공사기간 중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어시장을 계속 이용해주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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