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량 111톤 불구 수입량 25만톤 이상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지난 한 해간 중국산 김치를 25만3432톤가량 수입한 반면 대중시장으로의 수출량은 111톤4000kg에 머물며 대중국 김치 무역적자액이 역대 최대치인 1억2104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처음으로 1억달러대의 무역적자를 본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 계속 1억달러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발간 한 ‘2016김치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총 수입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1억2145만달러(1410억원)이며 수입량은 5만3432톤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99.9%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수입김치는 중국산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중국김치의 수입단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국내 경제가 악화될수록 중국산 김치의 국내 유통 잠식 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김치는 지난해 기준 kg당 0.48달러(556원)으로 수입됐으며, 전년 0.51달러(566원)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김치 총 수출량은 2만3490톤으로 전년대비 1.6%증가한 7890달러(약 916억원)에 머물렀다. 이 중 대중 수출량은 111톤4000kg로 44만1000달러에 불과했다. 또한 대중 김치 수출단가는 kg당 2015년 4.10달러(4758원)에서 지난해 3.96달러(4596원)로 전년대비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는 대중 김치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필적할 만큼 수출 규모를 확대키 어려워 당분간 대중국 김치 무역적자를 개선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 김치의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해 기준 kg당 3.36달러(약 3900원)수준로 전년대비 5.7% 상승한 바 있다. 평균 수입단가에 비해 약 7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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