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과 균형으로 최고의 정액 만들어

살아있는 돼지라는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양돈업에서는 자연의 흐름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종돈 등 유전자원의 경우는 장기적인 안목을 통한 균형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균형’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공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농장이 있다.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양돈계열화 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 파트너 이주영 농장 부윤AI센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10주년 앞둔 부윤 AI 센터, 방역이 생명
 

역사를 전공하며 축산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대표는 선진한마을 종돈 딜러로 일하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농장을 방문, 축산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노력의 결과로 1년 만에 최우수딜러로 선정된 그는 농장 운영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됐고 2007년 선진한마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금의 부윤AI센터를 설립, 이제 곧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가장 우선순위로 관리하는 것은 방역이다. 부윤AI센터의 외부인 방문은 주말에 방역관리가 가능한 월요일에만 이루어지고 방문객에 대한 철저한 대인 소독 후 방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액 배송기사도 직접 농장에 방문할 수 없고 근처 터미널을 활용한 외부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을 진행하며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부윤AI센터는 방역 관리를 위하여 농장의 출입구도 2중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농장 내 구획을 정확히 나눠 사료배송차량 등이 출입 가능한 지역과 농장 관리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다. 또한 외부의 야생 동물들로 인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하여 농장 전체에 높은 외부 울타리를 땅속 깊은 곳까지 설치해 관리, 방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은 미리 차단해 미연에 방지한다.

# 균형 지키며 아낌없이 투자 
 

부윤농장의 생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선진에서 생산하고 제공하는 종돈인만큼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항상 고능력 정액을 생산할 수 있다. 웅돈의 정액 채취 간격을 정확히 지키고 웅돈의 BCS(body condition score)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부윤AI센터의 생산관리에 핵심이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품질을 최우선 하는 장인과 같은 마인드는 이 대표의 성공 스토리의 근간이 되고 있다.
 

정액 품질관리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정액 채취를 하는 웅돈의 경우 더위에 취약해 적정한 온도와 습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부윤AI센터의 경우 연중 온도를 상시 22℃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4대가 넘는 에어컨을 매일 가동,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웅돈의 스테미너 관리를 위해서는 항시 가장 몸에 좋은 영양식을 제공한다. 철저한 방역관리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고 균형을 중시하는 운영과 돼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과 우수한 품질이라는 성공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우수정액처리업체 인증을 코앞에 두고 있고 장기적으로 전남 지역에 새로운 농장을 증축할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며 “선진한마을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처럼 균형을 지키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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