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트렌드 맞춰 다양한 제품 개발

▲ 쌀가공식품업계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쌀 소비촉진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식생활 서구화로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등장하고 있어 가공식품 원료용 쌀 소비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2016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쌀가공품시장’에 따르면 국내 가공식품 원료용 쌀 소비량은 2011년 이후 2014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15년 기준 42만톤으로 전년 대비 91.9%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쌀 가공식품 소비는 정부의 쌀가공식품 산업육성에 따라 향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쌀가공식품업계에서 소비트렌드를 활용한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는 등 쌀 소비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레트로족을 위한 '쌍팔년도 떡볶이'

떡 제조 업계는 최근 과거에 대한 동경, 향수를 담아 이전 세대의 것을 다시 재현하는 복고풍(Retro)열풍을 착안해 ‘쌍팔년도, 추억, (국민)학교, 그때 그 시절’ 등의 단어와 교과서 속 캐릭터, 교복이미지를 활용한 떡볶이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또한 서구화된 현대인에 입맛에 맞춰 전통적인 떡이 아닌 치즈가 든 구워먹는 떡, 떡 사이에 샐러드가 들어있는 떡샌드위치, 카스테라 사이에 찹쌀떡이 들어있는 떡샌드케이크 등의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편의점 CU에서 출시한 '라면에 말아먹기 좋은 밥'

즉석밥 업계는 집밥 못지않은 품질로 이왕이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유기농쌀 슈퍼곡물 등이 들어간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다른 반찬 없이 즉석밥 제품 하나만으로도 간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양념장과 숟가락이 동봉돼 있는 HMR(가정식대체식품)제품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이같은 HMR제품은 나물, 찌개, 반찬 등이 밥과 조리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따로 반찬을 준비할 필요가 없으며 나물손질이나 밥 짓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개인의 입맛에 따라 상품의 기존 조리법을 변형하는 ‘모디슈머(modisumer)’들의 증가에 따라 라면 등 다른 음식과 함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CU에서 출시한 컵라면 전용밥 라말밥(라면에 말아먹기 좋은 흰쌀밥)은 동그란 주먹밥 형태로 출시 첫날 1만개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이같은 다양한 쌀가공식품 개발 및 출시는 국산 쌀 소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T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쌀 가공식품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가격, 쌀 원산지, 쌀 함량 순인 것으로 집계 됐다. 또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쌀 가공식품의 쌀 함량의 적정 기준을 최소 50~60%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쌀가공식품산업을 육성은 국산 쌀 소비촉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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