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3% 감소···대형선망업계, 상위 5개 선단 제외 손익분기점 도달 어려울듯

연초부터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올해 누적 위판량은 2만4618톤으로 전년대비 43% 가량 감소했으며 위판금액은 556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 가량 줄었다.

주요 어종의 위판량을 살펴보면 △고등어 1만389톤(18% 감소) △삼치 2464톤(53% 감소) △오징어 197톤(88% 감소) △전갱이 803톤(47% 감소) △갈치 1261톤(67% 감소) △다랑어 722톤(6% 감소)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위판 금액은 △고등어 166억5500만원(16% 감소) △삼치 94억9100만원(48% 감소) △오징어 10억8300만원(63% 감소) △전갱이 8억2900만원(26% 감소) △갈치 18억6600만원(64% 감소) △다랑어 23억3900만원(29% 감소) 등이었다.

김형곤 부산공동어시장 과장은 “평년의 경우 어획이 부진하면 어가가 오르는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어획량 감소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다”며 “이 때문에 공동어시장 위판금액도 556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200억원 가량 감소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하며 이들 어종을 생산하는 대형선망업계에서 어획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선망업종은 이달 10일부터 휴어에 들어가지만 총 24개 선단 중 2개 선단은 한달가량 전부터 철망한 상황이고 최근 1개 선단이 철망에 들어갔다.

특히 대형선망업계는 지난해에도 대형 고등어의 어획부진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바 있어 일부 선사에서 선단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으로 선망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 측에 감척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망업계의 감척요구에도 감척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형선망업종은 허가정수가 25선단인터라 감척의 대상이 되지 않는데다 감척시 보상금 역시 배 매각대금에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1개 선단당 1년에 120억원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올해에는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지금과 같은 어획고가 이어진다면 24개 선단 중 어획고가 많은 상위 5개 선단을 제외하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산자원이 줄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지만 대형선망업종은 허가정수 이내에 있어 감척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데다 감척보상단가가 너무 낮아 감척도 어렵다”며 “이 때문에 수협에서는 대형선망업종도 감척대상으로 포함시켜줄 것과 감척보상단가를 현실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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