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2.8% 하락한 171.0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하락했으며 그중 설탕과 유지류 가격 하락폭이 컸다.

품목별로는 곡물의 경우 전월보다 1.8% 하락한 147.8포인트를 보였다. 충분한 곡물 공급과 양호한 생산전망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쌀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밀가격은 주요 생산지의 기상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최근 남미에서 수확량이 늘면서 하락했으며, 수출량은 늘어난 반면 수입수요는 큰 변동이 없어 3월 옥수수 수출 경쟁은 심화됐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6.2% 하락한 167.6포인트를 보였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의 하락은 주로 팜유와 대두유 가격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팜유 가격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생산 증가 전망과 세계 수입수요 둔화에 기인해 전월 대비 5.6% 하락하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두유 가격은 남미의 생산 증가와 미국의 2017/18년도 재배 면적 확대 전망으로 인해 전월 대비 3.5% 하락하며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유채씨유 및 해바라기유는 당초 전망치보다 공급 물량 늘면서 유지류 가격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도 지난달보다 2.3% 하락한 189.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북반구의 풍부한 우유 공급과 당초 예측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덕분이다. 이같은 이유로 탈지분유와 치즈 공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버터가격은 유럽과 북미의 견고한 내수 수요로 인해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육류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163.2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제한된 공급이 계속되고,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등 아시아의 수입수요 강세로 이어지면서 각각 소폭 상승했다. 가금류와 양고기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탕은 전월보다 10.9% 하락한 256.6포인트를 나타냈다. 설탕가격은 전반적인 수입수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내 생산 급증 및 바이오 에탄올 생산용 사탕수수 소비 감소로 인해 브라질산 설탕이 세계 시장에 대거 유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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