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판로·안정적 납품 '높은 관심'
장병 기호도·배식 편의성 등 신규품목 고려를
편의점, 지역농산물 활용…프리미엄 제품군 인기

▲ 지난 1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17년 대형유통채널 바이어 상담회’에서는 바이어와 업체관계자들이 계약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들에게 든든한 판로를 지원키 위한 ‘2017년 대형유통채널 바이어 상담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관, 더 바이어(The Buyer) 주최로 양재동 aT센터 5층에서 마련된 이번 상담회에서는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몰, 대형마트, 편의점 업계의 바이어 40명과 70여개의 농공상융합협 중소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5~10여회의 바이어 매칭을 통해 자사에 꼭 맞는 판로를 찾을 수 있었다고 전언했다. 이날 참여기업들은 유기농홀가, 초록마을 등의 유기농전문매장을 비롯해 백화점, 편의점 등의 프리미엄 제품을 취급하는 판로와 대량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방위사업청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방위사업청은 이날 처음으로 바이어 상담에 참여해 업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방위사업청은 60만 장병들의 단체급식에 사용되는 군수품을 취급하는 곳인 만큼 계약이 성사되면 안정적인 대량수요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지연 방위사업청 주무관은 “방위사업청은 60만 장병들이 먹는 식료품을 취급하는 만큼 햄버거의 경우 100억원대, 김치의 경우 700억원대의 계약을 연간 체결하고 있다”며 “매년 단체급식의 용이성, 장병들의 기호도, 배식의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신규품목을 검토하고 있어 생산케파가 확보된 업체라면 진입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신규품목을 추가 시 시범배급, 군내 전문가 의겸 수렴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약 2년간의 검토기간이 소요되는 등 초기 진입이 다소 어려우나, 진입 이후에는 매년 수의계약을 체결해 사실상 고정적인 대량수요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밖에도 편의점의 경우 최근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군, 명절선물세트 등의 제품 마련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박민정 BGF리테일 MD는 “최근 편의점에서 명절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CU의 경우 지역 매장마다 관내 농산물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군 도입을 논의하고 있어 이번 상담회를 통해 적합한 업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편의점 진입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라면 좋은 농산물로 만든 제품도 중요하지만 특색있는 선물패키지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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