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김열홍 씨, "다양한 과수 적용가능"
인건부 부담 경감

“기계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을 하다 10년 전에 시골에 내려와 사과농사를 시작했습니다. 균일한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려면 가지유인을 해야 하는데 기존 금속추나 돌, 물병 등을 끈에 매달거나 말뚝을 박아 끈을 연결하는 방식은 시간과 인력이 너무 소모되고 원하는 각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더 편리하고 나은 방식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0년 전 시골로 내려와 보은군에서 사과·배를 재배하고 한우를 키우는 김열홍 대표(원평농원  ·보은군 산외면 산외금관로 131)는 5년여의 연구를 거쳐 과실수용 가지유인구 ‘과수 가지유인 철클립’을 발명, 지난해 특허출원을 마치고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균일한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가지을 원하는 대로 휘어줘야 하는데 기존방식은 너무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 비싼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더군다나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유인하기도 힘들어 기계 플랜트 분야에서 근무하고 공장까지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과수농가가 더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발명한 철클립은 우선 양쪽에 홈이 있어 가지에 끼우고 구부리기만 하면 된다. 또 각도조절과 고정이 편한데다 녹이 슬지 않는 재질로 오랫동안 반복해 재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과, 배, 복숭아 등 다양한 과수에 적용이 가능하고 가지의 두께에 따라 일자형과 U자형의 두 가지 제품을 원하는 대로 사용하면 된다.

김 대표는 “제품을 많이 팔아 돈을 벌기보다는 과수농가가 더 편리하게 농사를 짓게 하기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며 “과수 가지유인 철클립이 널리 확산돼 과수농가가 더 편하게 농사짓고 비싼 인건비부담에서도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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