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사례1] 동물의 5대 자유를 보장한다 - 성지농장


2015년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성지농장은 동물복지 인증 농장답게 동물의 5대 자유를 보장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성지농장은 모돈 스톨 사육을 금지하고 모돈에게 깔짚을 제공하고 있고, 자돈 고리 자르기와 견치 자르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적게 넓은 사육공간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수의사 처방 없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청결한 위생관리, 무항생제 사료 및 청결한 급수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동물의 5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돼지가 습성에 따라 생활하는 데 있어서 신선한 물과 음식에 쉽게 접근토록 하고, 적합한 피난처와 안락한 쉼터를 마련해 주는 것은 물론 예방과 빠른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분한 공간과 적절한 시설, 정신적 고통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깨끗하고 신선한 국내산 돈육으로 건강한 웃음과 행복을 지키는 기업 돈마루로 유통되고 있다.
 

이범호 성지농장 대표는 “숲길 정문, 30년 은행나무 숲, 예쁜 직원 숙소, 깔끔한 돈사 등 동물복지는 친환경적인 농장환경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사례2] 도축도 이젠 동물복지다 - 화정식품

‘정직, 친절, 청결’을 사훈으로 하는 충남 논산시 지산2길에 위치한 화정식품은 국내 3호 동물복지 도축장이다.
 

동물복지를 적용하는 도축장답게 소와 돼지가 도축되기 전 머무는 계류장의 모습은 국내 다른 도축장들과의 차별점이 눈에 띈다.
 

샤워기를 설치해 돼지와 소의 몸체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은 기본이고, 혹시 돼지나 소가 마실 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곳곳에 급수대를 설치했다. 계류장을 습하지 않도록 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환풍시설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화정식품은 동물복지와 더불어 작업자를 위한 배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위생에 직결되는 청소와 관련해선 계류장 벽면을 스테인리스 처리해 물청소가 쉽도록 했다. 거품형태의 소독과 청소는 작업시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방역과 위생 부문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차량출입구에 자동셔터문을 설치해 리모컨으로 작동하고, 출입구에 외부 소독기를 설치해 소독의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도축장 위생실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건은 먼지제거에 용이하며, 소독약품통을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차량 실내소독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터뷰] 김명수 화정식품 대표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듯 도축하기 전 농장에서 계류장까지 동물복지를 제대로 적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일반세균, 대장균, 살모넬라 등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은 위생상 좋은 돼지고기, 쇠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지요.”
 

부친에 이어 40년이 된 도축장을 운영, 관리하느라 24시간이 바쁜 김명수 화정식품 대표는 도축장 경영을 시작한지 올해로 14년째다. 그런 김 대표가 초지일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먹을거리 안전’이다.
 

김 대표는 “동물복지를 한 것도 결국 소, 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여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내 아이들이 먹을 쇠고기, 돼지고기를 만든다고 생각을 할 때 무엇보다 먹거리 생산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어릴 때부터 꽃을 좋아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김 대표는 화정식품을 자신의 20대 아들에게 물려줘 3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20~40대 젊은 근로자가 일터로 만족하는 세대교체가 잘 된 도축장, 지금처럼 마을 공동체로부터 인정받는 도축장, 회사 수익의 최소 10%는 사회에 환원하는 식품회사를 만들어 가는 게 저의 꿈입니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도축장으로서 동물복지에 있어서도 부족한 점들은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갈겁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