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 활성화…'관광농업' 추진
방역개선 TF팀 '방역인프라' 구축

▲ 세종시는 다양한 식문화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마련코자 싱싱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근교농업, 관광농업,식품연계농업에 중점을 둔 세종형 3농 혁신을 통해 도농이 함께 잘사는 행복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는 이를 위해 2014년 수립한 농업·농촌종합발전계획(2015~2024년)과 더불어 농업·농촌 여건과 환경변화, 농촌인구·경지면적 감소 대비 인구 유입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018~2023년 기간의 중기 농업·농촌 발전 계획을 추가 수립하고 있다.

세종시는 농업인생활권 보장, 로컬푸드 안전한 먹거리 보장,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여가생활 보장 등의 3보(保)와 친환경농업·다기능 농업 육성, 농업브랜드 육성, 차세대 지도자 육성 등의 3육(育)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세종형 로컬푸드시스템 완성,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다기능 농업 육성, 제품·체험·교육·관광이 결합된 농업브랜드 추진, 생활협동조합과 협동조합 및 가족기업 등 농업분야 사회적 경제 활성화, 농업발전기금 확대 및 투자활성화,세종형 3농 혁신을 선도할 차세대 영농지도자 육성, 명예농업부시장 위촉 등 시민참여에 기반한 농정 혁신 등 7행(行) 등도 세종시의 주요 농정 목표이다.

도시와 농촌이 모두 잘사는 도농 통합의 모범도시를 위해 농촌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는 세종시의 주요 농정체제에 대해 살펴봤다.

# 농정현황

세종시의 농정조직은 농업축산과, 로컬푸드과, 농업기술센터, 가축위생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기준 세입이 113억6000만원, 세출이 534억3500만원이다.

주요 통계로는 2016년 말 기준 농업인이 1만4982명, 농경지 면적은 8102ha이다. 식량작물 재배면적은 2015년 기준 논벼가 3857ha로 가장 많으며 주요 특용작물은 인삼, 들깨, 고추 등이다. 과수 재배면적은 복숭아, 배, 노지포도 순이다. 귀농인은 2015년 기준 101명이며 귀촌인은 5639세대다. 가축사육은 닭이 가장 많고 이어 돼지, 오리, 젖소 순이다.

# 역점사업

▲ 조치원 복숭아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공동선별을 통해 홍콩으로 첫 수출됐다.

세종시는 과거 농촌 중심에서 현재 26만 인구가 모인 도시로서 도시민이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과 휴양공간을 농촌에서 제공하고 농업인은 그에 따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생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상생모델이 바로 로컬푸드이다.

2015년 9월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싱싱장터 도담도담’의 매출액이 지난 4월 기준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참여농가는 430여 농가, 구매자도 79만 여명에 이르고 있다.

세종형 로컬푸드가 정착함에 따라 농업발전기금 300억원(당초 126억원)을 조성했으며 농업예산도 2013년 대비 66.3% 증액했다.

세종시는 올해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더욱 시민 친화적으로 정립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 아름동에 건립되는 주차타워 1층에 싱싱장터 2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농가를 700여 농가까지 확대해 많은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인과 도시민들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가칭)싱싱문화관도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싱싱문화관에서는 다양한 식문화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싱싱밥상 운영으로 시민들이 로컬푸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6차산업지원센터로 지정했으며 8월에는 6차 산업 농촌융복합산업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6차산업지원센터와 연계해 6차 산업 인증 경영체 현장코칭, 컨설팅, 판로개척·금융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많은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경영체를 확대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추가 발굴하는 등 농촌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체험·관광서비스 산업이 지역 내 농업과 가공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농촌체험·관광·숙박·축제를 바탕으로 한 관광농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쌀, 방역 대책

세종시는 농업·농촌의 문제가 어느 하나로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가장 시급한 농정현안은 산지 쌀값 폭락, 쌀 소비위축, 쌀 재고문제 등 쌀 문제로 보고 있다.

80kg 산지 쌀값이 지난 5월 5일 기준 12만7000원으로 지난해 동기(14만4000원) 보다 11.6%나 하락해 쌀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양보다는 질 위주의 고품질, 재배품종의 단일화와 친환경 쌀 생산·유통 시스템 구축, 고품질 쌀 생산에 따른 농가의 비용부담 경감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부 매입품종을 고품질 단일품종인 삼광벼로 결정했으며, 친환경 쌀 생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쌀을 매입·건조·저장·가공할 수 있는 친환경 RPC(미곡종합처리장)를 연동면 지역에 설치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도입과 연계해 다수확 품종 위주에서 GAP(농산물 우수관리)인증 고품질 쌀 생산(GAP 삼광벼 인증 2016년 270ha→2017년 500ha 목표)을 확대키 위해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위해 매년 11월 밥맛 좋은 쌀 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세종쌀에 대한 소비자 관심유도와 유통 판로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지리적으로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충남북 사이에 위치해 방역취약지역 내 가축이 다수 사육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충북 음성에서 발생된 AI가 충남(천안 풍세)을 거쳐 전파돼 관내 가금 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방역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립해 세종시 상시방역시스템을 구축, 재난적 가축전염병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지난달부터 방역 개선 TF(테스크포스)팀을 발족, 운영하고 있다.
  
# 농산물 유통정책

세종시는 농협에서 운영 중인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공동선별출하 조직을 육성해 출하량을 확대하고 노동력 절감, 균일한 품질관리 및 산지규모화를 통해 소비시장 대응력을 높여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세종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는 수확기 관내에서 생산된 벼 2만6800톤 중 1만7000톤을 매입해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삼광벼를 유통코자 삼광벼 GAP 재배 농가와 계약(270ha)을 통해 원료곡을 매입, 로컬푸드매장과 학교급식에 공급 중이다.

세종시는 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1읍면 1가공식품 개발 등으로 소득을 높이고 판로 확대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의 농산물 유통마케팅은 대농가는 산지유통센터 중심의 공동선별·공동출하를 통해 대형거래처·공공급식·수출 물량을 조달하고, 중·소농가는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투트랙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선별·공동출하를 활성화하고자 공동선과장 시설 보완, 참여조직 육성으로 품목 및 물량을 확대해 농산물 수출, 대형유통매장 납품 등 시장 대응력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완공된 농업인 가공지원센터를 바탕으로 가공품목을 확대하고, 로컬푸드 싱싱문화관과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을 통해 농산물 판로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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