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가격 영향 미미…생산량 감소폭 최소화 노력 강구

계란 산지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높은 계란가격 탓에 수입된 태국산 계란은 단기적인 계란가격 안정화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가격은 지난달 내내 개당 194원(특란 기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자 가격은 지난달 28일 8002원(특란 30개 기준)을 기록하다 29일에는 7981원, 30일에는 7965원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무더운 날씨로 계란 소비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란계사육마릿수 가운데 경제주령 이상의 산란계가 높은 비율을 차지, 여전히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산지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계절적 영향과 대학교의 방학으로 계란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추후 본격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방학이 시작되면 계란 가격 하락이 보다 뚜렷히 나타날 것으로 이른 무더위로 인한 산란계의 생산성 저하도 계란가격 변동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더불어 양계협회에서는 지난 3일 계란가격 안정화를 위해 전국 산란계 농가들과 협의를 통해 산지 계란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밝혀 계란가격 하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전국 산란계농가들은 현재의 계란 부족 현상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산지 계란가격을 개당 10원 인하키로 했다”면서 “이와 함께 여름철 폭서기를 대비해 생산성 감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태국산 계란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일과 3일 부산항을 통해 입항된 물량은 97만개 가량으로 하루 계란소비량인 3000만개에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기 때문이다. 또한 태국 현지의 수출물량도 넉넉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태국산 계란 수입 시기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맞물리면서 태국산 계란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계란 수입량이 미미한 만큼 계란가격 하락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국에서도 갑작스럽게 수출이 진행된 만큼 물량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태국산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덜할 경우 장기적으로 값싼 태국산 계란이 수입되면서 국내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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