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중 우둔살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차돌박이에 비해 4분의 1수준으로 낮고 돼지고기 삼겹살은 타 부위에 비해 트랜스지방이 높은 반면 DHA를 유일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진형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팀이 동일 조건에서 사육된 한우와 돼지고기 10부위의 지방 함량·지방산 조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우육 및 돈육의 부위별 지방 함량 및 지방산 조성 비교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 한우 차돌박이의 지방 함량은 35.9%(100g당 35.9g)로 한우의 다른 부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차돌박이는 혈관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지방의 함량도 한우 부위 중 최고로 100g당 668.3㎎이었다. 다음으로 갈비살(100g당 606.7㎎)·등심살(541.3㎎)·부채살(353.8㎎) 순을 나타냈다. 트랜스지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 관상동맥질환(심장병)·당뇨병·전립선암·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관팀은 논문에서 “차돌박이의 지방 중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혈관 건강에 나쁜 포화지방의 1.8배였다”며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아도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건강 측면에서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우의 여러 부위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은 우둔살(5.3%)로 지방 함량에서 차돌박이와 거의 7배가 차이 났다. 우둔살은 트랜스지방 함량도 100g당 150.2㎎으로 가장 낮아 차돌박이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김 연구관팀은 “트랜스지방과 지방 함량이 낮은 우둔살은 건강 측면에서 다른 부위보다 이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우고기의 채끝살·부채살·갈비살은 다른 부위에는 없는 아라키돈산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아라키돈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골격근·신경세포의 성장이나 아기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돼지고기는 한우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 함량이 낮았다.
 

돼지고기 부위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삼겹살(18.5%), 가장 낮은 것은 안심살(4.2%)이었으며, 안심살·등심살·앞사태살·뒷사태살·홍두깨살의 지방 함량은 4%대로 비슷했다.
 

돼지고기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삼겹살(143.6㎎)이 가장 높았고 항정살(127.9㎎)·목심살(101.4㎎)·갈비살(94.9㎎)의 순이었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부위 중 유일하게 100g당 5.5㎎의 DHA를 함유하고 있었다. DHA는 오메가-3 지방의 일종으로 혈관 건강과 두뇌 발달에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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