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전문가 제언

# 이상락 건국대 동물자원학과 교수
 

가축의 분뇨는 가축이 섭취한 식물의 영양자원이 미처 소화하지 못하고 배설된 양분이므로 식물의 영양자원인 퇴비나 액비로 재순환하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그간 가축분뇨의 자원화의 방향은 고상형태의 분뇨(우분, 계분)는 퇴비화로 액상(슬러리)형태의 분뇨(돈분)은 액비화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생산되는 퇴액비를 전량 농지로 살포할 여건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다른 부가가치가 높은 방향으로 자원화의 폭을 넓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퇴액비화 이외에 의미가 있는 자원순환방법으로 가축분뇨를 혐기적 상황에서 발효시켜 가연성의 바이오가스를 획득하고 그 잔사를 고형연료로 생산하는 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본교 연구팀은 2014년부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농림수농업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자원화 시설기반 고상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연료화 통합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하고자 기술은 깔집과 함께 배출되는 고상형태의 가축분뇨를 혐기발효공정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획득하고 그 잔사를 수열탄화공정을 이용해 고형연료로 생산하는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통합공정을 개발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술이다.
 

이러한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전환·이용하는 기술을 통해 농업부문 지구온난화의 방지 및 기후변화협약 대응하는 한편 농산업, 환경산업, 에너지산업과 관련해 강력한 파급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상룡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농학박사
 

최근 축산업에서는 가축분뇨 퇴비화와 같은 자연화를 넘어 재생을 통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가축분뇨는 화학비료 사용이 일반화되기 이전 부업 규모 축산이 주를 이뤘던 시기에는 농촌에서 작물의 영양원으로 중요한 자원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국민 소득증대와 식생활의 변화로 육류소비량이 증가해 가축사육마릿수도 증가하고, 농업의 구조변화에 따라 급격히 규모화됨으로써 지역에 따라서는 농경지면적 대비 가축분뇨 이용량의 한계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도 지속 가능한 축산업 영위를 위해 자연순환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재생물질 등 새로운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연구사업에 대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 에너지의 생산효율 개선 및 고효율 시스템 연구, 축분 고형 펠렛을 이용한 에너지화 사업, 가축분뇨를 이용한 축산저감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 내 가축분뇨의 허용량 등을 조사해 가축분뇨의 순환적 한계를 파악하는 한편 연구과제 후의 평가제도 확립으로 유사 개발기술 간의 상호 효율성 비교가 가능한 연구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고, 축산과 연관된 산림·수산업과의 연계적인 연구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과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축산이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