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는 공급물량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다음달 1등급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돼지 지육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에도 도매시장 출하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강보합세가 예측됐다.

닭고기 가격의 경우에는 수입량, 재고량 감소로 총 공급량은 줄어들지만 도계마릿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동월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8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한우, 도매가격 지난해 보다 약세
공급물량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다음달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약세가 전망됐다. 다만 9월에는 추석 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8월보다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우의 수요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이달 1등급 이상 도매시장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였다. 7월(1~21일)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하락한 1만6680원이었으며, 2~3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8~25% 하락한 1만336~1만3501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송아지 가격은 강세를 보이며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우 정액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86만1000스트로보다 3.7% 증가한 89만3000스트로로 파악됐다. 매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2월 정액판매량이 구제역 발생으로 급감해 전체 누적 판매량 증감률이 다소 완화됐다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돼지, 탕박 평균 kg당 5200~5500원 전망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하지만 도매시장 출하량 감소, 돼지고기 수요 증가 등으로 다음달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강보합세를 보이며 탕박 기준 kg당 평균 5200~55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다음달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량의 증가로 총 돼지고기의 공급량이 9만5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돈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8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129만마리로 예측됐다. 따라서 다음달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0.5% 증가한 6만8000톤으로 예상됐다.

또한 국내 돼지 지육가격이 상승해 다음달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2만7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이밖에 중기 선행관측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수입량 감소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감소한 51만톤 내외로 전망됐다.

#닭고기, 공급량 지난해보다 감소
도계마릿수는 증가하지만 닭고기의 수입량, 재고량 감소로 공급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2.5% 감소한 1억974만마리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종계 성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7월 육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1억2019만마리로 추정됐으며, 병아리 생산 증가로 다음달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1% 증가한 1억911만마리로 예상됐다.

이같이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도계마릿수 증가로 8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동월 kg당 1806원보다 5.9% 하락하나 평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인 kg당 1600~1800원으로 예상된다.

또한 닭고기 수요는 AI(조류인플루엔자)와 치킨 가격 논란으로 위축됐던 닭고기 소비가 회복되고 복 소비 증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에도 수요 증가가 이어져 닭고기 수요는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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