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딱 맞춘 식생활 교육 '호평'

(上)서울네트워크
(中)부산네트워크
(下)인천네트워크

식생활의 서구화, 잘못된 식습관·식생활의 영향으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바른 밥상, 밝은 100세 5대 실천과제, 국민공통식생활지침을 기본으로 국민들의 올바른 식생활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또한 생애주기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지역에서도 임산부부터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생활교육을 펼치고 있다. 올바른 식생활교육은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네트워크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수 교육 사례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 주>

#도봉바른밥상식생활배움터

서울시내 여러 마을 부엌 등의 공간들이 있지만 도봉바른밥상식생활배움터(이하 도봉배움터)는 단순히 음식만 같이 만드는 공간이 아닌 바른 식생활을 모토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문화센터 등에서 요리법을 알려주는 곳이 많지만 식재료부터 바른 식생활 개념등의 교육은 전무하다.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식생활교육 우수사례로 꼽히는 도봉배움터에서는 2015년 10월부터 식생활교육이 시작됐다. 도봉배움터는 도봉구의 초중고 학생과 교사, 지역의 다문화 가족, 주부, 1인 가족, 장애인시민, 가족 단위 등 시민들의 라이프사이클을 아우르는 식생활교육의 현장이다. 도봉배움터에서는 임산부부터 고령의 시민을 전 생애주기별로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는 남성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식생활교육이 진행됐는데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조리를 시작하고 장을 봄으로써 열성적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화로 알려주는 바른 식생활 교육도 호평을 받았다. 장애인들은 요리학원에 가기도 어렵고 조리를 배우기도 힘들었는데 식생활교육과 더불어 요리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학교 밖 청소년, 장애인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부엌, 문화센터와 차별화된 대표적인 식생활배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민선 식생활교육 서울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공간의 제약, 지역과 완전히 결합되지 않은 지역네트워크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식생활교육을 하기 쉽지 않는데 도봉배움터는 서울시와 도봉구의회, 농협 창동하나로마트 등의 도움으로 활발한 식생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도봉배움터 사례를 많이 알려 다른 지역에서도 바른식생활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양천구와 구로네트워크도 식생활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관련 예산지원과 장소 등이 부족해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니인터뷰] 김근희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사무국장

“식생활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역에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이나 새롭게 건립되는 공공시설에는 바른 식생활 교육으로 지역주민들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장이 갖춰져야 합니다.”

김근희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식생활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시민들은 늘고 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교육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 사무국장은 식생활교육은 조리법뿐만 아니라 재료, 음식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에 마련된 실습장소가 좋지만 학교의 실습시간외에 대여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라며 교육청에서 바른 먹거리, 식습관 실천을 위한 식생활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의 학생, 학부모와 연관된 프로그램일 경우 일부 대여가 가능하지만 그 외에 생애주기별 교육은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학교수업 외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사무국장은 “향후 식생활교육장이 많아져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이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자유로운 시간에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도봉배움터와 같은 우수사례가 더 많이 발굴돼 시민들이 모두 건강한 식생활을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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