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이 최고~ 전통장 만들기 '인기폭발'

(上)서울네트워크
(中)부산네트워크
(下)인천네트워크

2011년 창립 이후 다양한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유치원과 학교, 지역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부산네트워크는 식생활교육 5대 실천과제를 필두로 생애주기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장 학교를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바른 식생활을 알림으로써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의 지역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편집자 주>

# 찾아가는 장(醬) 학교

부산네트워크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사진들은 30여명으로 전문교육과 관련 트레이닝을 거쳐 선정된다. 이들은 유치원생, 학생, 고령층, 주부들을 대상으로 연 100회 정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채소과일 교육과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찾아가는 장(醬) 학교를 통해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우리 전통장과 관련된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찾아가는 장학교는 학교에서 메주 냄새(전통적인 향)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또한 전통장을 배우고 알고 싶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젊은 주부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부산네트워크의 중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찾아가는 장 학교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통장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과 주부들이 급속히 늘었으며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간장으로 만드는 약선 장아찌와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은 공지 후 빠른시간 내에 마감된다.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의 강사이자 전통장 만들기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권소숙 뜰에장 대표는 “안전, 안심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주부들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국산재료로 만든 전통음식을 해주기 위해 찾아가는 장 학교 '콩이랑~ 장이랑~' 프로그램에 관심이 않다”며 “전통장과 음식을 만드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장아찌, 고추장, 간장 등도 쉽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육아휴직을 하고 장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한 안병욱 씨는 “집에서 음식을 하면서 애들에게 좀 더 좋은 전통음식을 만들어주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장이라는 문화에 대해 우리 세대가 조금 배워야 한다는 생각과 관련 문화를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우리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이 같이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을 매년 증액하고 있다. 내년에 장 학교에 더 많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내년까지 식생활교육 관련 세부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또한 식생활교육 우수사례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와 우수활동기관 및 담당교사, 학생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박용규 부산시청 농축산유통과 주무관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고 특히 찾아가는 장학교는 주부들에게 호평이 자자합니다. 내년에는 예산을 더 많이 책정함으로써 프로그램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용규 부산시청 농축산유통과 주무관은 식생활 교육의 시작에 대한 물음에 처음 2013년도 식생활교육 관련 예산을 책정할 당시 4000만원으로 열악했지만 현재는 2억8000만원(농림축산식품부 50%, 부산시 50%)까지 증액돼 좀 더 다양한 식생활교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육성,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찾아가는 장 학교도 그런 의미에서 생기게 됐다는 것이다.

박 주무관은 “처음 부산네트워크에서 찾아가는 장 학교라는 아이템에 대해서 얘기했을 때 다른 지역과 차별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의 장을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예상을 말해주듯 교육 참여도가 높고 추가적으로 요청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등 어렸을 때부터 식생활교육이 이뤄져야 국산 농산물의 소비가 촉진되고 건강한 삶, 바른 먹거리가 가능하다며 실습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채소과일 아는 만큼 맛있다' 등의 기존프로그램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주무관은 전통음식을 교육할 수 있는 장소를 더 확충하고 구별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센터 설립,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위한 이동식 버스 운영 등은 부산시가 시민들을 위한 식생활교육이 가능하도록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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