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외마케팅사업이 조합원 편익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협동조합경영연구소 주관으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 ‘대외마케팅사업 효과분석 및 발전전략수립’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회를 지난 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했다.

농협경제지주는 대외마케팅사업 효과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대외마케팅사업은 외부유통업체와의 협상창구 단일화를 통한 교섭력 극대화 및 판매비용 절감으로 농가 수취가를 제고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됐다. 2002년 30억원 실적을 낸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6127억원의 사업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증대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마케팅사업을 통한 농산물 출하시 도매시장 경락가격에 비해 복숭아 36.4%, 포도 20.7%, 토마토 18.3%, 참외 12.1%, 사과 10.5%의 가격증대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농협의 출하처 분산으로 인해 도매시장 가격변동성이 줄어드는 가격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마케팅사업으로 인한 국내농산물 하방가격지지효과는 연평균 kg당 사과 146.1원, 포도 20.5원, 수박 89.5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농협의 연간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가동일수 및 가동시간, 지역사회 고용창출 부문에서 명확한 증대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대외마케팅사업이 나아가야 할 발전전략도 제시됐다. 주요내용으로는 채소산지에 대한 우수조합 발굴, 기존 유통채널의 공급점유비 공고화, 로컬상품 공급 강화를 통한 지역 내 농산물 판매 확대 등이 꼽혔다.

지자체-대외마케팅단-외부거래처 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과 청과, 양곡, 홍삼, 식품 등 대외거래처 범농협 단일창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것 등이 강조됐다.

이 외에도 대외마케팅사업 담당직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활용, 인력수급을 확대하고 장기근속을 통한 조직의 전문지식 축적성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러한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 대외마케팅사업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를 주관한 남기포 협동조합경영연구소의 남기포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농협 대외마케팅 사업의 핵심인 소득 증대 효과, 가격지지 효과, 지역농협 APC 가동률 제고효과 및 지역사회 고용창출효과를 최초로 확인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으로 신성장 동력 채널을 확대하고 농산물 B2B(기업간거래)시장에서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해 공급 주도권을 가진 시장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농협 경제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농가소득증대 및 농산물 제값받기’에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마케팅 사업을 적극 지원해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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