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강점활용…국내 대형물류업체 中시장 진출 기회

중국의 수산물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자 상거래와 콜드체인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준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FTA이행지원센터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어류, 갑각류, 기타 수산물 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처가 명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수입수산물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

실제로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이 전년대비 17.1% 증가한 42억 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노르웨이의 연어, 캐나다의 가리비와 바닷가재가 우수한 브랜드로 인식돼 수입이 급증세에 있다.

또한 네덜란드 농식품 은행인 라보 뱅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산물 소비량이 전자상거래 확대, 수산인프라 개선,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26년에는 중국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50kg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에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 중 41%만이 콜드체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열악한 시설과 기술력 부족으로 신선 제품의 20~30%가 유통과정에서 부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국민 1인당 냉동고 용량은 0.07㎥로 미국의 평균 냉동고 용량인 0.36㎥에 비해 낙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과 콜드체인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국제 리서치회사인 리서치 앤 마켓사는 2021년까지 중국 콜드체인의 연평균성장률이 17.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준혁 연구원은 “중국의 콜드체인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IT기술 활용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의 대형 물류업체가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또한 중국 전역에 콜드체인이 보급됨에 따라 중국 수산물 시장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수산물 수출업계에서는 이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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