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슈아시스&슈퍼오아시스 대표는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유니크한 카페를 운영한다. 성수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카페 슈퍼 오아시스가 그것이다. 커피 위에 치즈폼을 얹은 치즈 크레마 커피를 비롯한 이색 커피와 마키베리, 그라비올라티 등 글로벌 슈퍼푸드 음료를 판매한다. 




이색커피 만찬장, 슈퍼 오아시스 

슈퍼 오아시스에는 다양한 이색 커피 메뉴가 많다. 그 중 영국에서 개발된 클리어 커피는 김보성 슈아시스&슈퍼오아시스 대표가 총판권을 갖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 슬로바키아 출신의 아담·데이비드 나기 형제에 의해 개발된 제품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가장 먼저 수입됐다. 투명한 색으로 치아 착색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넘김도 생수처럼 부드럽고 청량하다. 카페인 함량은 200ml 1병에 에스프레소 2샷이지만 맛이 부드러워 일본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커피다.

슈퍼 오아시스의 커피 메뉴 중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2017년말에 개발된 베일리스 크레마 커피다. 10% 정도의 베일리스 럼이 들어간 알코올 커피 메뉴 다. 슈퍼 오아시스 카페 메뉴 중 크레마 커피 종류는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에 더해 김 대표는 칵테일로 즐기는 소비에스키 보드카가 들어간 소비에스키 앱 에스프레소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료로 꼽았다. 진한 맛 때문에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지않은 에스프레소를 보완하기 위해 아이스 쉐이크 에스프레소 메뉴를 만들기도 했다. 

슈퍼 오아시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는 치즈 파우더와 우유, 휘핑크림이 섞인 치즈폼을 얹은 치즈 크레마 커피다. 헤이즐넛, 레드벨벳, 티라미수의 3가지 종류로 주문 가능하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마실 수 있도록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생 오렌지를 갈아 넣고 오렌지 조각을 띄운 오렌지 드론도 인기 메뉴다. 


이색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김 대표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내점 고객의 비율을 생각해서 슈퍼 오아시스를 다양한 음료를 취급하는 베버리지 카페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카페는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맛있는 음료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렇기 때문에 김 대표는 슈퍼 오아시스만의 메뉴를 갖추려고 노력한다. 한국에서는 한 가지 메뉴가 유행하면 복사하듯 따라 출시하는데, 그보다는 글로벌 트렌드를 조사해 특별한 음료 를 제조한다. 

아예 식사대신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드링크밀(drinkmeal) 메뉴도 있다. 렌틸콩, 바나나, 현미 등을 혼합한 몽키 미숫가루, 항산화 작용이 있고 피부 건강에 좋은 스피루리나, 클로렐라, 렌틸콩을 함유한 스피루리나 밀, 코코넛 과육을 사용한 밀크 쉐이크 코코넛 보꼬 등이다. 아로니아, 깔라만시, 마키베리를 함유한 항산화·디톡스 음료 필러 시리즈도 슈퍼푸드 베버리지 리스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꽈배기 형태의 독특한 병에 오렌지, 깔라만시, 열대과일을 섞어 만든 쥬스를 담은 돌핀 쥬스가 잘 나간다. 


브랜드·아이템·장소 3박자가 갖춰져야 

김 대표는 “2~3년 유행이 지나면 팔리지 않는 카페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다양하고 독특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좋은 입지를 갖추고 인테리어를 신경써서 수십 년 이어져 내려오는 해외의 카페처럼 대물림이 가능한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맛의 품질과 브랜드를 유지해 줄 가맹주가 아니면 프랜차이즈 창업을 수락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권리금이 없는 좋은 자리가 나올 때까지 분석을 거듭해 특수상권 입점지 정보를 입수 후 직접 입지를 확인하는 등 가맹주에게 가게 자리를 직접 구해준다. 왕십리역사의 지점도 김 대표가 권리금 없이 특수상권 입점지 정보를 입수해 구한 자리다. 김 대표의 수완으로 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T&G 을지로 사옥 1층 로비에 슈퍼 오아시스가 입점하기도 했다. 

창업을 원하더라도 이미 계약한 부지의 입지 조건이 안 좋으면 가맹 계약을 체결하기 어렵 다고도 김 대표는 말한다. 그럼에도 그의 고정관념을 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25살의 젊은 부부가 대전에서 좋지 않은 입지 조건에서 창업 가입을 원해서 고민 끝에 가맹 계약을 맺었는데 일이 잘 풀렸다. 현재 대전 내에 2호점을 계획 중이다. 슈퍼 오아시스의 음료는 배달의 민족 앱으로 배달 주문이 가능한데, 대전점은 배달의 민족 딜리버리 우수업소상도 받았다. 배달은 커피 1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성수동 본점은 배달 매출이 500~600만원 선이다. 

직접 거래하는 물류 거래처도 확장 계획에 있다. 예를 들면 깔라만시는 원물을 냉동으로 수입하고, 원액도 같이 사용하는데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좋은 재료를 꾸준히 구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려는 것이다. 



권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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