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품질농산물을 위주로 `명품''을 통한 소비자 유치전략에 나섰다.
최근 명절 선물세트로 소비량이 늘고 있는 곶감은 기존 등바구니 포장으로 한번 뜯으면 나머지 곶감을 다른곳에 보관해야 하는 불편을 보완해 전체박스포장 속에 소포장으르 나눠 소비자 편의를 더해줬다.
특히 올해 두드러진 제품은 친환경농산물만을 따로 모은 과일선물세트 품목이 첫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의 명품화를 위해 고품질 농산물의 포장고급화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곶감은 산지에서 말리는 과정에서부터 자체 품질관리규정을 적용하고 포장을 고급화해 옻칠 한 자개장 포장을 선보인다.
배·사과 명품세트도 색지로 낱개 포장을 해 고급화를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산 한라봉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대과위주로 선별해 개별포장한 명품세트로 판매한다.
또 소비자만족을 위해 과실류의 경우 유통과정에 생기는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샌드위치'' 포장으로 포장하단부에만 사용했던 스포지 난좌를 과실 상단부에도 사용했다.
현대백화점은 품질인증표시된 과일류만을 모아 친환경농산물을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인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원가는 일반 농산물보다 높지만 명절 특수 판매기간 동안 일반 농산물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할인점
농협유통은 설 대목을 맞아 지난해 가을부터 과일류 물량확보에 들어가 양질의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이미 설 상품용으로 인기 있는 사과와 배를 각각 6~7억원어치씩 확보해 놓은 상태다.
사과는 5kg·10kg·15kg상자, 배는 7.5kg·15kg상자를 마련하고 있으며, 선물용으로 부담이 적은 사과 10kg상자, 배 7.5kg상자로 5만원대의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그넷도 올 설때 과실류의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 지난해 가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 이미 판매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그동안 중저가의 실속위주의 상품 판매전략과는 다르게 품질에 우선을 둔 건강식품세트와 농산물 판매에 역점을 두었다.
최근 소비심리의 상승으로 올해 설에는 지난해보다 20%이상 판매실적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매시장
도매시장의 경우 이번주부터 점차 대목장이 형성되면서 이번 주말에 피크를 이룰 전망이다.
이로인해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들도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물량확보에 들어갔다.
사과를 제외하고는 물량수급이 비교적 원활할 전망이나 선물용 수요가 많은 사과의 저장물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해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매시장법인의 경우 15kg상자뿐만 아니라 최근 과실류 가격의 강세로 소포장 상품의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규격의 상품을 출하할 것을 산지에 주문하고 있다.
노광섭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장은 “축산물과 수산물가격의 강세로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가격대가 낮은 청과류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상품성도 좋아 가락시장의 경우 평소물량보다 40%가량 거래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기농산물
유기농산물 판매업체들도 최근 유기농산물의 인기를 설 대목까지 이어가고자 분주하다.
현재의 소비 추세로 볼때 판매에는 크게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출하물량이 한정돼 있어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기농산물 공급·판매업체인 (주)새농의 경우 설 대목을 맞아 지금보다 20%가량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물량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박동수 (주)새농 영업이사는 “다음달 4일경부터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여 이시기에 맞춰 설날 세일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특히 선물용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유기농 쌀과 과일류에 대한 판매에 주력하며, 수도권지역에 상품배달을 위해 택배회사를 대상으로 냉장차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산지농협
설 대목을 앞두고 과수, 축산등 품목조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과, 배 등 주요 성수품은 워낙 물량이 모자라 물량 수집에 비상이 걸린반면 축산물은 소비가 위축돼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산능금농협 장성종 판매대리는 “최근 3~4년간 이상기후현상을 보인데다 작황도 나빠 지난해 사과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5%정도 감소했다”며 “이에따라 일선조합은 재고물량이 없어 설에 판매할 사과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능금농협이 지난해 11월부터 시판한 `안심사과''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료사과가 많지 않아 소비층이 두터운 곳을 대상으로 한정판매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명원<
- 기자명 농수축산신문
- 입력 2002.01.26 10:00
- 수정 2015.06.21 22:11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