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중성어종 유통비용률 51.8%
해수부, 로드맵 마련…유통비용 절감·경쟁력 제고 주력

지난해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수산물 자급률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74.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 수산물의 유통현황에 대해 살펴본다.

# 수산물 생산·소비 모두 ‘감소’
2016년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감소, 수산물 자급률은 74.5%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수산물 생산량은 연근해어업이 90만8000톤, 양식어업 187만2000톤, 원양어업 45만4000톤, 내수면어업 3만5000톤 등으로 총 327만톤이었다.

같은 기간 수산물 수입량은 255만8000톤이었으며 전년 이월량은 32만4000톤으로 집계돼 2016년 수산물 총공급량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615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2016년 수산물 소비량은 국내소비량이 전년대비 6% 감소한 438만8000톤, 수출량이 전년대비 42.6% 증가한 140만5000톤, 차기 이월량은 29.3% 감소한 35만9000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어류 22.7kg, 패류 16.4kg, 해조류 18.4kg 등 총 57.5kg으로 1인당 소비량은 전년 59.9kg에 비해 2.4kg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6년 수산물 자급률은 전년대비 3.0%포인트 증가한 74.5%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계통출하율, 연근해 87%·양식 28.8%
국내산 수산물의 계통출하비율은 39.4%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 유형별로 보면 연근해어업 어획물은 계통출하 비율이 87.3%였고, 기타 유통·도매업자 등을 통한 유통은 12.7%를 차지했다.

또한 생산량의 35~40% 가량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판매됐으며 △소비지 도매시장 17~22% △대형유통업체 25~30% △대량 수요처 8~13% 등이었다.

반면 양식수산물의 계통출하비율은 28.8%로 이중 활어류는 40% 가량이 계통출하되고 60%는 산지 수집상 등을 통해 비계통출하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어류의 유통경로를 살펴보면 하남·인천·부산 등 장외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80~85%, 소비지 도매시장이 5~10%, 산지 활어전문점이 5~10% 순이었다.

원양산 수산물은 원양선사와 도매업자간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경매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며 도매업자와 거래된 수산물은 저장·가공업체 40~45%, 도매시장·전통시장 35~45%, 대형유통업체 15~20%, 정부비축 1~3% 등이었다.

# 주요 대중성어종 유통비용률 51.8%
주요 대중성어종의 유통비용률은 51.8% 수준으로 농축산물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종별로 살펴보면 고등어의 경우 유통비용률이 56.7%로 유통비용률이 조사대상 연근해어업 생산물 중 가장 높았으며 단계별 유통비용률은 △산지 9.4% △도매 14.8% △소매 32.5%를 차지했다.

오징어는 유통비용률이 45.9%로 추정되며 단계별로는 △산지 5.6% △도매 13.9% △소매 26.4%를 차지했고, 갈치 유통비용률은 44.7%로 △산지 12.6% △도매 12.1% △소매 20.0% 등이었다.

명태의 유통비용률은 66.3%로 전체 조사대상 어종 중 가장 높은 유통비용률을 보였는데 유통비용 단계별 비중은 산지 3.0%, 도매 15.3%, 소매 48.0% 수준이었다.

# 산지위판장 거래금액 3조5749억원
수산물 유통시설별 거래금액은 산지위판장의 거래금액이 3조5749억원, 소비지 도매시장이 1조473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지위판장은 총 213개소로 거래물량은 114만4000톤이었으며 부류별로는 선어가 51.1%, 활어 7%, 냉동 3.6% 등이었다.

산지 위판장 유통종사자는 총 7145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중도매인이 3744명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으며 단순노무인력 2789명, 매매참가인 291명, 경매사 321명 등이었다.

소비지 도매시장 중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총 18개소로 거래물량은 41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출하선별 출하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이 46.8%, 산지유통인 24.3%, 수협 계통출하 21.2%, 생산자 공동출하 2.5% 등의 순이었다.

또한 수산물 유통단계별 품질·위생의 개선점을 보면 대형마트에서는 저온차량을 이용해 수산물을 각 점포로 배송하고 매장 내 온도도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반면 산지위판장에서는 시설노후화로 양륙·경매·출하단계에서 전반적인 품질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전통시장에서는 수산물을 상온에서 진열·보관해 판매하고 있어 시장의 품질·위생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 해수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 수립키로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지와 소비지 유통시설의 품질·위생 관리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2021년까지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10개소까지 확대해 수산물 유통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정도현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수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반적인 유통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해 수산물 유통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유통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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