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이동중지·긴급 백신접종…차단방역 사활

돼지에서 구제역 A형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하면서 오는 4월 9일까지 전국 가축시장이 일시 폐쇄된 가운데 정부는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 조기 종식을 위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 방역을 당분간 지속키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3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3월 26일 경기 김포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고,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AI(조류인플루엔자)도 경기 평택·양주(3월 16일), 충남 아산(3월 17일)에서 다시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AI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편성)를 가동하고, 최고 단계(심각)의 전국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돼지에서 처음 발생한 A형인 점을 감안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일시이동중지, 긴급 백신접종 등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전국 모든 돼지농장은 7일간(3월 27~4월 2일) 다른 농장으로 이동을 제한했다.

이와 함께 소독 등 농장단위 방역을 실시하고, 4월 9일까지 2주간 전국 가축시장을 일시 폐쇄했다.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10㎞ 내 농장과 김포시 인근 연천·포천·철원 등 과거 구제역 발생지역 대상 긴급 임상예찰(3월 26~28일)결과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농장 반경 3㎞ 방역대 내에 있는 모든 돼지(농장 7호, 5300마리)는 살처분했다. 구제역백신은 1차 접종 돼지를 대상으로 2차 접종(4주 후)과 전국 미접종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메리알사(영국) 및 아리아사(러시아)와 백신구입을 협의 중에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철새 북상이 완료되는 4월 말까지 AI 특별방역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다. 토종닭 농가 시설·점검 강화를 비롯해 출하시 24시간 이내 검사, 출하 당일 가금 운반차량 세척·소독 확인, 토종닭 가금도축장 AI 검사 강화(검사대상 확대 출하농장 10% → 20%) 등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와 가금거래상인 계류장에 대해선 전담공무원제를 운영해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해당 시설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또한 현행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오리, 병아리 및 중추 가금유통을 금지하고 가금판매소·계류장의 매주 수요일 휴업 및 세척·소독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전통시장 가금거래 등 현지 사정에 밝은 협회 관계자 등을 명예가축방역감시원으로 지정하고 전담공무원과 2인 1조 등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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