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우려 여전…적정마릿수 유지 노력해야

한우 가임암소 사육마릿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육마릿수가 이미 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전히 한우산업에 대한 우려는 거둘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암소 사육마릿수는 올해 1분기 178만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인 3.5%, 4분기 2.6%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가임암소 마릿수의 증가폭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임암소 마릿수는 지난해 3분기에는 3.1%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19만4000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가임암소 사육마릿수 증가세가 주춤한 원인은 암소 도축률에서 찾아볼 수 있다.

GSnJ 인스티튜트가 분석한 암소 도축률 추세치를 살펴보면 암소 도축률은 올해 1월 26.1%에서 2월 26.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구제역 효과를 감안한다면 2월 도축률은 올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3월의 도축률은 그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26.3%로 파악, 따라서 암소 사육의향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란 게 GS&J의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우 가임암소 증가율의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여전히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한 한우산업 불황이 현실화될 수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업계가 적정 암소도축률 추세치로 보고 있는 30%에 4~5%포인트 가량 못 미치는 만큼 산업 전체가 한우 적정마릿수 유지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명환 GS&J 농정전략연구원장은 “현재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세를 볼 때 앞으로 2~3년이 한우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기간 동안 농가가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등에서는 농가에게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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