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가치 뛰어남에도 불구 거부감·판로 부족으로 산업화 어려움
곤충식품 정책토론회…이완영 의원, 상반기 중 축산업 개정 계획

정부가 식용곤충을 가축으로 인정해 농가의 새로운 고소득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완영 의원(자유한국, 경북 칠곡·성주·고령) 주최로 지난달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곤충식품 정책토론회’에서 최근진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올 상반기 중 축산법을 개정해 곤충을 가축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곤충산업의 지위를 명확히 해 산업 발전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용곤충은 일반 가축보다 사육기간이 짧고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해 영양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곤충에 대한 거부감이나 판로 부족 등으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현재 일정 규모 이상의 곤충을 사육하고 있는 농가도 농업인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곤충산업이 농작물재배업, 축산업, 임업 등 법에서 명시된 농업의 범위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 명확치 않아 혼란이 있어 왔다. 따라서 이번에 곤충이 가축으로 포함될 경우 다양한 법적 보장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곤충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식용곤충산업은 경쟁자가 적은 블루오션 시장이며, 수출 효자산업으로도 성장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식용곤충을 신성장 농업으로, 곤충식품을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식용곤충을 ‘축산’에 포함시켜 농식품부 전체 예산의 10분의 1에 불과한 축산분야 예산 지원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를 2015년 3029억원에서 2020년 5373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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