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감자 도매가격은 저장감자 소진과 노지 봄감자 출하지연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지난해 동월보다 높은 7만1000~7만4000원(20kg 상품기준) 정도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달 30일 감자 5월 관측을 발표하고 지난 3월부터 봄감자 작황부진, 저장 고랭지감자 반입량 감소 등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수미감자의 공급량이 이달에도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출하량은 시설 봄감자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장감자 물량 소진과 노지 봄감자 출하지연으로 지난해보다 1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출하량은 출하가 지연됐던 남부 지역의 노지 봄감자 출하가 본격화되고 타지역에서도 출하가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14.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격은 이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 표본농가 조사결과 올해 시설 봄감자 생산량은 3만200톤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5.4% 늘겠으나 평년보다는 1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은 파종기 가격 강세로 지난해보다 13.2% 증가한 1507ha로 나타났다.

반면 단수는 주산지인 전북과 경남 지역 한파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가격 강세로 인한 농가들의 조기수확으로 지난 3월 조사치에 비해 소폭 감소한 2005kg/10a(지난해 대비 6% 감소)이다.

올해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36만2649톤 정도로 지난해 대비 12.8% 많으나 평년대비 88.8%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파종기 기상악화, 종자 부족 등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에 그친 1만5281ha로 조사됐다.

단수는 지난 3월 잦은 비, 지난달 이상저온과 서리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생육기 봄가뭄 등으로 작황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2373kg/10a로 전망된다.

한편 노지 봄감자 출하는 한파, 서리 등 기상악화로 다음달 이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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