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축마릿수 감소…1등급 도매가격 상승

돼지, 지육가격 하락…kg당 5000~5300원

젖소, 송아지 사육마릿수↓…원유생산량 전년수준

육계, 도계마릿수 9.2%↑…가격 하락 지속

공급물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를 제외한 전 축종에서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한 시장 공급물량의 증가로 가격하락이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1등급 도매가격 상승
 

6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이 도축마릿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6∼8월 도축마릿수는 거세우 출하예정 물량과 암소 도축 감소가 예상돼 전년 동기간 보다 3.5% 적은 16만4000마리로 전망됐다. 따라서 6∼8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당 1만7700∼1만8700원(생체 750㎏ 환산 818만원 내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송아지 가격 역시 지난해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1~22일) 6~7개월령 송아지 평균가격은 393만원, 암송아지 321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5.3%, 5.4% 상승,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대해 농경연은 “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기대수익을 고려해 신중히 송아지를 입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돼지
 

6월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돼지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6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7% 증가한 133만 마리로 전망됐으며, 돼지고기 생산량도 지난해 동월보다 1.7% 증가해 7만톤으로 예상됐다.
 

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미국과 EU 등 국제가격 하락과 수입 냉동 가공육 수요 지속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3만6000톤으로 전망됐다.
 

이에 6월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하락한 kg당 평균 5000∼5300원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 3월 돼지 사육마릿수는 모돈수 증가로 자돈 생산이 늘어 지난해 동월보다 1.4% 증가한 1116만마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젖소, 3분기 원유생산량 전년과 비슷할 듯
 

3분기 원유생산량은 송아지 사육마릿수 감소 등의 원인으로 50만2000~50만4000톤으로 전망,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정액혈통 증명 발급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 잠재력 지수를 산출한 결과, 젖소 1세 미만 사육 마릿수는 9월까지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젖소 사육마릿수는 송아지 사육마릿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5~1.0% 정도 줄어든 40만7000~40만9000마리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사육마릿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세 이상 사육 마릿수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원유생산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3분기 원유생산량은 전년수준인 50만2000~50만4000톤으로 전망했다.

■ 오리, 산지가격 전년보다 약세 보일 듯
 

6월부터 8월까지 오리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사육 휴지기제 해제 이후 병아리 입식이 증가하면서 6~8월 도압 마릿수가 전년대비 74.9%나 크게 늘어난 2125만마리로 전망했다. 도압마릿수 증가로 6~8월 오리고기 생산량은 전년대비 74.8% 증가한 3만1073톤으로 추정, 수입량은 국내 오리고기 가격하락으로 전년보다 14.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생산과잉으로 6~8월 오리가격은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6~8월 산지가격은 도압마릿수 증가로 오리고기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7월까지는 kg당 4700~5200원, 8월은 5000~5500으로 전망했다.

■ 육계, 지난해 보다 가격 낮아
 

닭고기 공급 증가로 6월 육계 산지가격은 약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 지난해보다 16.4~24.6% 하락한 생체 kg당 1300~1500원으로 예상됐다.
 

육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6월 도계마릿수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9669만마리로 전망됐다. 이같은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닭고기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에도 종계 성계 사육마릿수 증가와 병아리 생산성 향상 등으로 육용계 사육마릿수 증가가 예측됐기 때문이다.
  농경연이 대한양계협회 자료를 이용해 병아리 발생률을 추정한 결과 5월 병아리 발생률은 전년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83%로 추정됐다. 따라서 5월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8821만마리로 예상되며, 6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8.7% 상승한 1억1325만마리로 전망됐다.

■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가격 대폭 하락
 

6월 계란 산지가격은 계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계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성계 도태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월 산란용 닭 사육마릿수는 산란 가담 신계군 증가로 전년보다 29.6% 증가한 5770만마리로 전망됐다. 특히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릿수가 증가로, 6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23.8% 증가한 7105만 마리로 예측됐다. 이같은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릿수 증가로 6∼8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내외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6∼7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크게 하락한 특란 10개당 750∼850원, 8월은 800~900원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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