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 안정화… 수급불안 잡아

겨울 월동채소류 생산 유통 현장 진두지휘… 산지유통 개선
6차산업 연계 제주당근 안정적 유통구조 개선… 실익증진 기여

 

부인하 제주 구좌농협조합장은 지난달 31일 창립 47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감회가 남다르다. 최근 농산물 유통 안정화를 통한 물가안정에 이바지한 공로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부 조합장의 이번 수상은 그동안 당근, 무, 감자 등 겨울 월동채소류 유통 생산 현장을 직접 지휘진두하며 산지유통 개선을 통해 농업인 실익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다. 또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채소가격·출하안정제사업 확대를 통해 수급 불안 시 농협의 도매시장 교섭력을 강화하는 등 농산물 유통계열화 구축과 판매역량 제고에 최선을 다해 물가안정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부 조합장은 농산물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원예작물 관측정보 수집·분산·활용과 시기별 품종선택, 지역별 파종시기 등 적정생산량을 조정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사전적이고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안정은 물론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의 중요성, 취지, 당위성 등에 대해 지역농협과 농업인에게 충분한 현장설명과 교육으로 계약재배사업 체계 확립에 앞장섰다. 더욱이 사업참여 농가의 포전을 직접 방문, 애로사항 청취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농정활동을 펼쳤다.

부 조합장은 농업관측센터 제공 관측월보를 바탕으로 제주당근의 과잉생산 시에는 출하 전 3단계 수급안정화 대책을 수립, 생산농가 지자체 등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해 시행하는 등 수급안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구좌지역은 전국 당근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당근산업의 안정적 유통처리와 소비자 물가안정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제주당근 생산농가 620여 농가가 참여하는 (사)제주당근 연합회 구성 등 자발적인 생산자 조직화를 통해 비상품 당근 자율폐기 등 생산농가 중심의 수급조절기능 강화와 노지채소계약재배사업 추진물량 외에 성출하기 주산지농협의 선제적 산지수매 및 저장 비축사업에 주력해 왔다. 

이와 함께 당근비가열착즙 가공제품을 개발, 판매에 나서는 것과 함께 지난해 말 기준 6억8000만원의 자조금을 조성해 이를 기반으로 제주당근소비확대를 위한 TV광고 등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당근소재 가공품 및 특산품 개발을 통해 6차산업화와 연계한 제주당근의 안정적 유통구조 개선 및 생산농가 수익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안전성이 보장되는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당근 유통 확대 등 제주 당근산업을 지속 가능한 지역사업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밖에도 농업관측 지역 자문위원으로서 관측센터의 관측월보 등 정보 공유를 토대로 농가 정보 제공, 교육 등을 통해 사전적 수급대책 추진으로 제주당근의 유통안정화 및 농가소득 증대, 수급조절, 물가안정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 조합장의 이런 노력이 지난해 조합사업 경영 평가와 자산 건전성에서 1등급 유지 및 클린뱅크 인증 사무소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자산 2800억원, 총수신 220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영농생활 편익을 위해 중부지점, GAP선별·저장창고 신축, 하나로마트 매장 현대화, 당근카페 개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수확 작업단을 운영해 농가소득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 조합장은 항상 조합원들과 고객의 입장에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당근 개발사업, 콩 품종 육성 시범사업, 병해충 방제사업, 기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인의 복리증진을 위해 조합원에 대한 복지지원품 및 자녀장학금 지원, 소외계층 문화복지 지원 등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부 조합장은 최근 조합 회의실에서 광동제약 주식회사(대표이사 최성원), (사)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회장 조영제), 관내 콩나물 콩 생산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콩나물 콩 및 녹두 우수품종 개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구좌농협과 광동제약, 국산콩생산자협회 간 우호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제주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산 콩나물 콩 및 녹두의 우수품종 개량 사업 등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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