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인 엔티유씨 70개점에서 대규모 한국 쌀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aT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신선농산물 경작이 가능한 토지가 국토의 1% 미만으로 채소류, 버섯 등 일부 품목만 생산되고 쌀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주로 장립종 쌀을 소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단립종 쌀이 주류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aT는 구조적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2016년 싱가포르 쌀 시장 심층조사로 현지의 쌀 유통 및 소비동향을 파악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일본계 유통업체인 이세탄, 엠포리엄 등과 연계한 판촉행사와 더불어 싱가포르 온라인 식품 쇼핑몰에서 독보적인 업체인 레드마트에 한국 쌀 배너광고 및 카테고리를 신설해 한국 쌀 수출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지 소비자 반응은 일본 쌀 대비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aT는 이번 한국 쌀 출시 특별 기념행사와 함께 한국 쌀로 만든 떡과 김밥 시식행사를 통해 쌀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진석 식품수출 이사는 “싱가포르는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쌀을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 쌀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7만1000달러였다”며 “싱가포르 내에서 일본 쌀 시장규모가 600만 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쌀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백 이사는 “한국 쌀이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소비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