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단계 축소...가격인하·매출신장 '두마리 토끼'
직영 직거래판매장 1호점 계획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축산물 직거래가 보다 활성화되면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유통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소비자 니즈(needs)를 만족시키며 국내산 축산물 소비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 도축장 직영 직거래판매장으로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도 이점을 주목해 축산물직거래 활성화 지원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재성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축산물직거래 활성화는 국내산 축산물의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소비기반을 확대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대상자를 확대해 한우, 육우 사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농협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된 지역조합 및 품목조합으로서 1년 이상의 운영실적이 있는 법인은 물론 조합이나 한우, 육우 사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 또는 조합과 직거래 체계(협약 체결)를 구축한 도축장, 협동조합으로 확대됐다. 이 경우 지역조합은 신규 직거래판매장, 도축장은 직영 직거래판매장을 설치할 경우에 해당된다.

# 제일리버스, 김해에 직영 직거래판매장 1호점 계획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거점도축장인 제일리버스(주)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납품물량을 자사처리 직접 판매로 조정, 자체 식육처리 비중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일리버스는 특히 고성군과 연계해 도축장 앞에 ‘정성한우’ 판매장을 만 4년 이상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셀프(self) 식당을 운영, 매년 200~3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하와 매출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제일리버스 한 관계자는 “기존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도축장 직거래 유통구조가 완전히 정착돼야 국내산 축산물의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대형마트에서 소고기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육의 비율이 3대 7에 이르며 수입육이 침공하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애국심, 국민감정 등에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영 직거래판매장 1호점을 김해지역에 낼 예정인 제일리버스는 부산, 진주, 창원 지역에도 2~4호점을 계획하고 있다. 김해 1호점의 경우 595㎡의 규모에 식육판매 점포와 식육식당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식당 부지를 활용해 임대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직영 직거래판매장이 들어설 부지 일대에는 9000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와 소비자 공략에 있어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